“아나운서와 아나테이너의 구분? 의미 없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나운서를 가리켜 온라인을 중심으로 ‘아나테이너’란 신조어가 생겼다. 하지만 신영일은 그 표현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방송 진행을 업으로 하는 아나운서 영역 안에 기본적으로 엔터테이너의 역할이 있는데, 둘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시각 때문에 나온 말이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신영일이 아나테이너란 표현을 탐탁히 여기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그로 인해 마음 고생을 했던 동료와 후배들을 옆에서 봤기 때문이다. 그는 “아나테이너라는 호칭을 따로 사용함으로써 연예오락 방송을 하는 아나운서들에게 이미지가 따로 씌워지는 현상이 생겼고, 그것이 본의 아니게 일부 아나운서들 사이에 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신영일을 통해 5월 사직한 KBS 최송현 아나운서의 근황도 그에게 들을 수 있었다. 신영일은 “최근 최송현 아나운서를 만났다”며 “연기자로 진출하고 싶다는 고민을 하는데, 이미 여러 기획사에서 제안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연기자로 진출한 임성민 선배와 함께 만나 같이 의논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