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컴백’김연주“악플힘들었는데또악역”

입력 2008-07-14 07: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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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코리아 출신 탤런트 김연주(28)가 악플에 힘들었던 사연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김연주는 14일 오후 2시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새 아침드라마 ‘며느리와 며느님’(연출 홍성창 극본 김영인)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에서 악역 때문에 악플에 시달려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김연주는 3년 전 MBC 드라마 ‘슬픈 연가’에서 왈가닥 성격의 차화정 역할로 주인공인 권상우와 김희선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역을 연기했다. 그녀는 “극중에서 저 때문에 권상우씨가 많이 다치고 김희선씨와의 만남이 불발되는 일이 많았다”면서 “이 때문에 ‘제가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는 식의 댓글이 달리곤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연기일 뿐인데 왜 날 미워할까”라는 고민에 심각하게 빠지기도 했다고. 악플에 대한 상처 때문에 되도록 차기작에서 악역을 피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김연주는 악역이다. 그녀는 “오랜만에 연기를 다시 시작하는데 악역을 또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대본을 보니 제가 맡은 주리는 나름의 상처가 있는 여자였다. 공감대가 느껴지는 악녀였고 순수하고 여려서 나오는 우발적인 행동들이 많았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외모의 그녀는 오히려 ‘고생하고 가난한 여자 역할’이 소원이다. 김연주는 “이제는 연기자가 악역을 하면 당연히 욕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첫사랑에 대한 아픔이 있는 주리를 악역이지만 이해해달라”고 부탁했다. ‘며느리와 며느님’은 첫사랑을 두고 앙숙이 된 두 여자가 동서지간으로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다. 김연주는 부잣집 딸 김주리로 주인공 순정역은 문정희가 맡았다. 이밖에 이종수, 정찬, 윤영준 등이 함께 출연한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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