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스타상’최불암“선배들께송구”

입력 2008-07-15 09: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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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연기자 최불암이 드라마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첫 배우가 됐다. 최불암은 15일 서울드라마페스티벌(SDF)에서 신설한 ‘명예의 전당-올해의 스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불암은 67년 데뷔한 이래 MBC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등에 출연하며 40년 연기활동을 해 왔다. 드라마 페스티벌측은 행사기간 동안 ‘최불암 출연작 시사회’, 전시회, 팬미팅 등 명예의 전당 선정 특별 행사를 갖는다. 한국방송협회와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서울 드라마페스티벌은 지상파 방송3사가 참여하는 통합 시상식으로 10월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열린다. 현재 SBS 월화드라마 ‘식객’에서 오숙수 역할로 출연중인 최불암은 15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명예의 전당-스타상’을 수상한 소감과 ‘식객’ 촬영 이야기를 전했다. 이하 일문일답 - 축하드린다. 서울 드라마 페스티벌 명예의 전당-올해의 스타로 선정 되셨다. “방송3사가 주는 의미 깊은 상으로 알고 있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수 십 년간 드라마를 함께 끌어온 사람들 모두 받아야 하는 상을 혼자 독차지 한 것 같아 미안하고, 특히 선배님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크다. 어떻게 보면 데뷔 40년,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정리해주는 상 같다. 내가 과연 TV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줬나. 이런 상을 받을 줄 알았다면 조금 더 헌신적으로 해야 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하지만 한가지, 상을 받음으로써 후배들이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는 힘과 방향성을 제시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어떤 점이 수상을 이끌었다고 생각하나?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수사반장’, ‘전원일기’, ‘영웅시대’, ‘그대 그리고 나’, ‘홍소장의 가을’ 등이 오랫동안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서가 아닐까. 드라마를 끌고 나가는 것에 대해 내 힘이 있기도 하고 실려 가기도 했는데 모두를 대신해 나만 상을 차지해 송구하다.” - 올 해의 스타상 주인공을 위해 페스티벌 기간 중 최불암 시사회, 전시회, 팬미팅 등이 계획되어 있다고 하는데, 요즘엔 주로 한류스타들이 할수 있는 행사들이다. “일본, 네덜란드, 베트남, 터키 등에서 8번의 팬미팅을 해봤다. 웰컴투코리아 홍보 대사 자격으로 드라마 대장금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100개를 들고 선보이는 자리에 함께 했다. 외국에서 ‘대장금’뿐 아니라 나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 기분이 좋았다. 외국 손님들을 만나는 기쁨은 크다. 해외에서 여러 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팬미팅이나 사인회 행사가 많이 어색하지는 않을 것 같다.” - 최근 ‘식객’에서 캐릭터 성격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초반보다 여성성이 줄어들었다. “스토리가 초반에 비해 무거워지다 보니 애교스러운 여성성을 한 톤 낮췄다. 아픈 마음을 전달하는데 여성스럽게 애교스러운 말투가 상황에 맞지 않는 느낌을 받아 조금 조정했다. 어제 방송된 성찬이와 재회하는 신은 연기하면서도 실제로 가슴이 미어졌다.” - 드라마 ‘식객’을 하면서 새롭게 느끼는 점은? “음식 드라마를 찍다 보니 괜스런 고민이 또 생겼다. 반찬이 너무 많아 버리는 음식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다. 한식 반찬에 선택 메뉴를 도입했으면 좋겠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이 한해 8조원이나 든다는데 먹고 싶은 반찬만 선택해서 깨끗이 비우는 변화가 필요한 때다. 또, 맞벌이로 인해 젊은 사람들이 음식을 사먹다 보니 우리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잊어버리고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지는 음식 습관이 크게 걱정된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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