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의 시즌이라는 여름. 하지만 뜨거운 조명 아래 여름을 보내야 하는 스타들에게 여름은 즐거운 휴가의 계절이 아니다. 몇겹의 덥고 무거운 의상을 입고 얼굴에 수염과 분장을 한 채 땡볕에서 고생해야 하는 사극, 하루에도 수차례 무대를 오르내리며 숨가쁘게 춤을 추는 가수들. 겹겹이 화장을 하고 무대에 오르거나 촬영장에 나서는 여배우들에게 여름은 인내와 체력을 요구하는 고난의 시즌이다. 하지만 극한 상황일수록 피해가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E! 트렌드’의 스타들 여름 나기 노하우. 다양한 운동과 각종 보양식, 혹은 방송 촬영을 휴가로 활용해 여름을 나는 스타들의 각양각색 더위 대처법을 살펴보자.》
김선아는 유난히 여름과 인연이 많은 연기자다.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때가 어김없이 여름이다. 2005년 7월 출연한 화제작 ‘내 이름은 김삼순’을 찍을 때 더위에 고생하더니, 3년이 지난 지금은 MBC 월화극 ‘밤이면 밤마다’ 촬영에 일주일을 꼬박 지새우고 있다. 폭염과 폭우가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김선아도 녹초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달 초 촬영장에서 미끄러져 어깨 부상까지 당해 그나마 남은 체력까지 바닥나고 말았다.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김선아의 선택은 ‘링거주사’다.
지난달 초, 촬영을 시작하면서 과로와 기관지염으로 고생한 김선아는 연일 병원을 찾아 링거주사를 맞고 있다. 김선아는 “혈관 주사를 너무 많이 맞아 간호사들이 바늘을 꽃을 혈관을 못 찾을 지경”이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링거주사는 계속 맞고 있다.
혹독한 여름을 보내는 김선아의 또 하나의 여름나기 방법은 ‘그냥 악으로 버티기’다. 10일 한낮 온도가 35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도 3시간 동안 경기 석모도의 낙가산에 오르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무더위와 정면으로 맞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