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의 스타 김윤진(사진)이 할리우드에서 영화배우로 본격 도전을 시작한다.
얼마 전 의류광고 촬영을 위해 잠시 귀국했던 김윤진은 최근 하와이로 출국했다. 18일부터 ‘로스트’ 시즌5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윤진은 ‘로스트’를 통해 미국에서 TV시리즈 스타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하지만 ‘로스트’를 마무리하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할리우드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김윤진은 5월 ‘로스트’의 마지막 생존자 6명으로 확정돼 시즌5와 시즌6 출연을 확정했다 .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계속 캐스팅 제의를 받았지만 자신의 미국 진출 성공작 ‘로스트’에 대한 신의를 지키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 제작진도 김윤진의 높아진 위상과 인기, 성실함을 높이 평가해 마지막 6명의 주인공 중 한 자리를 맡아 달라고 부탁해 끝까지 ‘로스트’를 지키게 됐다.
하지만 김윤진은 내년 초 끝날 예정인 시즌6 후에는 TV시리즈가 아닌 영화배우로 할리우드에서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윤진의 매니저 박정혁씨는 “‘로스트’ 촬영을 마무리되며 본격적으로 영화 쪽에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로스트’를 오랜 기간 촬영했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할리우드는 동양배우가 활동할 수 있는 폭이 좁다. 중국 최고 스타 리롄제가 ‘미이라3’에서 악역을 맡은 게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김윤진은 영어 연기가 완벽하고 ‘로스트’가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방송돼 얼굴이 알려져 활동에 기대가 높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