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이젠백마탄왕자나오는드라마싫어”

입력 2008-10-20 07:17:58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백마 탄 왕자님 나오는 드라마, 이젠 싫다.” 송혜교의 안방극장 복귀 소감은 ‘비현실성’과의 절연이었다. 송혜교가 돌아왔다. KBS 2TV ‘풀 하우스’ 이후 4년만. 컴백작은 표민수-노희경 콤비의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스스로도 ‘성격이 변했다’고 밝혔듯 송혜교는 20일 서울 반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그들이 사는 세상’ 제작발표회에서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이자 의미에 대해 그녀는 “백마 탄 왕자님 나오는 드라마가 이젠 싫어졌다”고 운을 떼며 “사실적인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것은 노희경 작가의 화법이자 표민수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덧붙여 향후 연기 행보에 대해서도 “리얼리티에 기댄 작품들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녀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통해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연기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매순간 절감하고 있다”며 “때론 좌절감도 맛보지만 도전 욕구와 이를 성취하는 기쁨도 만만치 않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송혜교는 이번에 방송사 드라마 PD 주준영을 맡았다. 그녀는 “연륜과 경험이 쌓인 후에 감독으로서 연출을 해보고 싶다는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며 “배우로서 항상 모니터 안에 있다가 그 밖에서 바라보는 현재의 역할은 묘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혜교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복귀 시점과 맞물려 조금 앞서 가수로 컴백을 선언한 동료 배우 비(정지훈)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서로 바빠 연락을 안 한지 꽤 오래됐다”며 “최근 TV를 통해 그의 퍼포먼스를 봤다. 멋지고 훌륭한 가수이자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전작인 KBS 2TV ‘풀하우스’에서 비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