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母“진실이가땅속에서가슴을칠것”

입력 2008-11-03 05: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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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의 모친 정옥순 씨가 시사주간지 ‘시사인’ 최근호(3일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인의 전남편 조성민과 유족 사이에서 벌어진 친권·양육권·재산관리권을 둘러싼 분쟁에 대해 공개했다. 정씨는 인터뷰에서 “진실이는 땅속에서 가슴을 치고 있을 것”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정 씨는 인터뷰에서 조성민과 딸이 이혼할 당시 상황부터 현재 유가족의 입장을 설명하며 친권과 재산관리권을 요구하는 조성민의 주장에 대해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 씨는 “진실이가 죽은 날 환희 아빠(조성민)가 빈소로 와서 친권이나 양육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흘째 되는 날 마음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림에 필요한 모든 돈은 진실이 이름의 통장으로 관리했다. 장례비용, 아이들 양육비도 필요해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갔더니 환희 아빠 도장이 없이는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씨에 따르면 조성민은 장례가 끝나고 유가족의 재산관리에 협조하기로 했던 약속을 두 차례 미뤘고, 10월 27일 변호사를 대동하고 찾아와 ‘친권 등 모든 권리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정 씨는 “이혼 뒤 환희 아빠는 아이들 생일을 챙기거나 안부 한 번 묻지 않았고 아이들도 만나지 않았다”면서 조성민의 요구에 억울해했다. 조성민이 10월29일 언론사에 보낸 호소문에서 ‘1원의 유산도 관심이 없다’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환희 아빠는 변호사를 통해 돈을 관리하는 것이 환희 엄마의 뜻이고 아이들을 위한 것이기에 고마워해야 한다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정 씨는 최진실과 조성민이 이혼하던 2004년, 두 사람이 아이들 양육권을 두고 썼다는 각서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정 씨는 “환희 아빠는 양육권 대신 빚을 갚아달라고 했고 그 조건으로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는 각서를 썼다”면서 “진실이는 이혼하고 나서부터 신경정신과에 다녔고 환희 아빠의 현재 부인과 싸우고 나서는 약을 두 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최진실이 사망할 당시 시달렸던 각종 루머에 대해 정 씨는 “나는 재혼도 하지 않았고 남자 친구도 없다. 또 진실이는 안재환을 잘 모른다”며 “진실이는 어디에 얼마 있는지도 모르고 우리 가족은 굶으면 굶었지 누구에게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사람이 못 된다”고 루머를 일축했다. 한편 조성민은 3일 오전 방송된 SBS ‘이재룡·정은아의 좋은 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친부는 저밖에 없어서 친권은 저한테 밖에 없다”며 “재산관리에 대해 서류를 다 준비했다. 재산 사용에 대해 투명하게 해주면 (유족이)해달라는 대로 다 해 주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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