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장현성-박희순 ‘베드신은 어려워’
남자라고 해서 진한 멜로 연기를 앞두고 부담감이 없는 건 아니다. 이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나의 친구, 그의 아내’의 주인공 장현성과 박희순에게도 해당된다.
두 사람은 남편과 아내, 남편의 친구 사이 얽히고설킨 치정을 그린 이 영화에서 신예 홍소희와 번갈아 살을 섞는다.
“작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괜찮다”는 홍소희의 씩씩한 답변과 달리 장현성과 박희순은 연극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답지않게 베드신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현재 2살과 6살 된 두 아이의 아빠라는 장현성은 유부남 신분으로서 알몸 연기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고.
장현성은 “친구의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한다는 설정 때문에 제겐 죄책감이 더 컸다”면서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며 손을 내저었다.
장현성과 동갑내기지만 아직 노총각인 박희순은 한술 더 떠 데뷔 이래 첫 베드신에 손까지 벌벌 떨렸다고 한다.
박희순은 “일단 키스하면서 머리를 깊숙이 박아 최대한 얼굴이 안보이도록 노력했다”라며 “앞으로 베드신이 있다고 하면 출연을 고려해 봐야겠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