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고또깎고…소지섭도몸값확뺀다

입력 2008-1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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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송승헌에 이어 소지섭(사진)도 ‘몸값 낮추기’에 동참했다. 내년 2월 SBS 드라마 ‘카인과 아벨’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지섭도 회당 출연료 30%를 삭감했다. 소지섭의 출연료는 제대 후 첫 드라마 출연이라는 점에서 회당 3000만 원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 시장에 불어 닥친 불황의 고통을 분담하려는 스타들과 함께 소지섭도 회당 2000만 원대의 출연료를 받기로 했다. 드라마 외주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소지섭은 공익근무를 하던 시절 ‘한류스타’라는 점에서 당시 높은 수준의 출연료를 책정했었다. 하지만 최근 고통분담 차원에서 출연료를 낮춰 계약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소지섭에 앞서 권상우는 내년 방영될 MBC ‘신데렐라맨’의 회당 출연료를 1500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회당 70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송승헌은 MBC ‘에덴의 동쪽’의 회당 출연료를 50% 삭감했다. 남자 톱스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값이 낮은 여자 배우들도 자진 ‘몸값 다이어트’에 동참했다. 소지섭과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두 여주인공인 한지민, 채정안도 최근 자신들의 출연료를 평상시 기준보다 낮췄다. MBC ‘하얀거짓말’에 출연하는 중견배우 김해숙도 제작 여건을 고려해 출연료를 스스로 깎았다. 한편, 이러한 출연료 자진 삭감 바람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형 외주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가 있어야 배우도 일거리가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배우들이 알아서 출연료를 깎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제작비에서 주연급 출연료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작 현실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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