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의 필승 카드는 의사!’
배우 소지섭(사진)이 메스를 들고 내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동시 공략한다.
현재까지 그의 출연이 확정된 작품은 한중합작영화 ‘소피의 복수’와 SBS 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연출 김형식). 한 작품은 첫 해외 진출작이고, 다른 하나는 오랜 공백을 깨는 안방극장 복귀작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런데 두 작품에서 소지섭이 맡은 역할은 공교롭게도 같다.
바로 외과 의사. 두 작품 가운데 먼저 촬영에 들어간 것은 드라마 ‘카인과 아벨’이다. 소지섭은 극중 외과 의사를 연기하기 위해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실습 과정을 밟고 있는가 하면, 제작진이 준비한 수술 녹화 테이프 등 각종 시청각 교재를 이용해 독학하고 있다.
‘카인과 아벨’을 통한 의사 체험은 이어지는 영화 ‘소피의 복수’ 준비에 적잖은 도움을 주는 상황.
소지섭의 한 측근은 19일 “영화 대사 전량을 중국어로 소화해야하는 만큼 이에 따른 부담감도 만만찮은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우연찮게도 같은 직업을 연기하게 돼 이중고는 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카인과 아벨’이 이달 말 중국으로 로케를 떠나 소지섭의 현지 적응에도 일조할 계획. 소지섭의 측근은 “이번 출국은 중국 현지에서 올 로케로 진행되는 영화에 조기 적응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허민녕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