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CSI 잡학수사대] 잠없는노인은빨리늙는다?

입력 2008-1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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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이 동갑이라고?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새라 : 나도 그래. 하지만 분명히 두 사람 다 올해로 65세야. : 허허∼ 하지만 한 분은 이제 60쯤 되어 보이는데 한 분은 일흔이 훌쩍 넘어 보이잖아. 열 살도 더 차이나 보인다. 새라 : 외모만 그런 건 아냐. 장기나 근육의 기능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그 정도는 차이가 나는 것 같아. : 그렇다고 해서 생활습관이 특별히 차이가 나는 건 아니잖아. 새라: 응. 두 사람 다 담배는 안 피고, 주량은 비슷하고, 생활 패턴도 특별히 차이가 나는 건 없어. 반장: 음∼ 하지만 결정적인 게 한 가지 있군. 두 사람 사이에 하루 수면 시간이 차이가 꽤 있지 않나? : 뭐, 나이가 들면 원래 잠이 줄어드는 건 당연한 현상 아닌가요? 반장 : 그렇기는 하지만 노인들이 하루에 몇 시간을 자는가는 노화 속도에 꽤 영향을 미친다네. 닉 말처럼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잠이 줄어드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만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수면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얘기야. 새라 : 잠을 못 자는 게 문제라면, 피로 때문인가요? 반장 : 사람 몸의 단백질 구조는 특정한 방식으로 접혀져 있는 모습이라네. 그런데 이게 잘못 접혀서 뭉치거나 풀려 버리면 세포가 빠르게 노화되지. 사실 정상적인 세포는 이렇게 단백질이 잘못 접혀져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는데 말이야, 나이가 많을 때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이 과정이 방해를 받아서 결국 노화가 촉진되는 거지.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잠을 못 자게 하면서 단백질 구조를 봤더니 젊은 쥐는 잘못 접힌 단백질이 축적되지 않았지만 늙은 쥐는 이런 단백질이 계속 축적되는 걸로 나타났어. :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충분한 잠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겠군요. 반장 : 그래. 물론 젊은 사람에게도 수면 부족은 건강에 아주 좋지 않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잠이 줄어드는 걸 별 거 아니게 생각하다가는 명을 재촉하는 지름길이 되겠지? 새라: 반장님 말씀에 닉이 감동을 받았나 봐요. 바로 잠이 들었는데요? 닉도 이제 늙었나? 어머, 잠꼬대까지 하네. : 음냐, 반장 너! 그렇게 잘났냐? …콱 그냥 한입거리도 안 되는 게… 드르렁∼ 쿨∼ 반장 : 닉! 수사결과 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노인은 수면 시간이 대단히 짧았으며, 이로 인해서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많이 축적되어 노화가 촉진된 것으로 판단됨. (추신) 닉을 해병대 극기 체험 훈련에 보냄. 2주간은 거의 잠을 못 잘 것임. Who? 잡학수사대 [반장] 믿거나 말거나 모든 분야의 지식에 정통한 잡학수사대의 리더. 혼자 수사해도 되는데 도움 하나 안 되는 부하를 둘이나 거느리고 있다. [사라] 성격 괄괄한 잡학수사대 여성수사관. 앙숙인 닉이 사고를 쳐서 반장에게 야단맞는 걸 즐긴다. 실패한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 [닉] 무개념 사고뭉치인 잡학수사대 남성수사관. 헌칠한 미남형이지만 정력이 약해 괴롭다. 몸에 좋다면 심지어 증거물을 먹어치우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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