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로 사랑받아서 연기 부담이 더 크네요.”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하차하고 KBS2TV ‘천추태후’ 촬영에 여념이 없는 신애(사진)를 만났다.
신애는 최근 충북 단양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우결’을 통해 스스로 성숙해졌다고 느낀다”며 “인기 예능 출연 이후 주위에서 많이 사랑해주시고 기대해주시는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데뷔 이후 영화 ‘보리울의 여름’과 ‘은장도’, 드라마 ‘여름향기’와 ‘장미의 전쟁’에 출연했으나 연기자로 깊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신애는 이번 드라마에서 여리고 우아한 아미지를 지닌 천추태후의 여동생 황보설을 맡았다. 그녀는 제작발표회 때 빛깔이 고운 의상에 비파를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왕욱 역의 김호진 선배와 로맨스가 있다. 우린 비파와 대금을 연주하는 한가로운 역할이라 전쟁신을 찍는 다른 분들에 비해 수월하게 찍고 있다.”
물론 그녀에게 처음 도전하는 사극은 만만한 장르가 아니다. 신애는 “대사 톤이 어색하고 어렵다”며 “미니시리즈 보다 호흡이 길고, 내공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따라가려니 힘들다”고 첫 도전이 만만치 않음을 토로했다.
신애는 드라마에서 직접 비파를 연주할 예정이다. 현재 실력은 동요 ‘학교종이 땡땡땡’을 칠 수 있는 정도.
그녀는 “배운지 2∼3개월 정도 됐다”며 “지도 선생님이 직접 작곡한 ‘두레박이 우네’라는 곡은 완곡을 연주하고 싶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사극을 통해 승마도 배우고 싶었지만 허리 디스크가 있어 말을 타면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에 탈 수 없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천추태후’는 내년 1월3일 첫 방송한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