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담비의 ‘미쳤어’가 다른 연예인들의 ‘따라하기 곡’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일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체 금지곡으로 지정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미쳤어’는 발표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다른 가수와 개그맨, 방송인 등이 아직까지도 각종 지상파 및 케이블 예능프로그램에서 ‘미쳤어’ 노래와 춤을 흉내 내며 개인기를 뽐내고 있다.
심지어 드라마에서도 배경음악으로 깔리고, 제철을 만난 연말 콘서트에서도 가수들이 개인기 코너에 ‘미쳤어’를 패러디하고 있다. 전국투어 중인 컨츄리꼬꼬의 신정환, DJ D.O.C의 이하늘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른 연예인들이 ‘미쳤어’ 패러디 무대를 하고나면 어김없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 때문에 따라하기 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들이 너도나도 ‘미쳤어’ 패러디를 선보이자, MBC 한 주말 예능프로그램과 KBS 2TV의 한 주말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미쳤어’를 자체 금지곡으로 지정했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들이 ‘미쳤어’ 패러디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제작진은 “‘미쳤어’를 패러디하는 출연자들이 너무 많다”며 가급적 다른 것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실정이다.
손담비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다른 스타들에 의한 ‘미쳤어’ 패러디가 지난 6주간 주말 예능프로그램과 콘서트에서 보여졌다”면서 “각종 인터넷 UCC사이트에도 ‘미쳤어’를 개사한 동영상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며 ‘미쳤어’ 열풍을 소개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