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극장에 걸린 디즈니 작품이 ‘쌍끌이’로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오른쪽)는 누적 관객 600만, ‘아바타: 불과 재’는 개봉 나흘 만에 120만을 돌파하며 흥행 저력을 입증했다.    사진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세밑 극장에 걸린 디즈니 작품이 ‘쌍끌이’로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오른쪽)는 누적 관객 600만, ‘아바타: 불과 재’는 개봉 나흘 만에 120만을 돌파하며 흥행 저력을 입증했다. 사진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실사와 애니로 나뉘는 ‘디즈니 쌍끌이’가 세밑 극장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가 600만을 돌파했고, ‘아바타’ 시리즈 최신판 ‘아바타: 불과 재’가 개봉 나흘 만에 120만을 넘어섰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는 디즈니 핵심 역량이 총공세에 나서며 극장가 흥행의 ‘마지노선’과도 같았던 ‘총 관객 동원 1억명’도 사수할 수 있게 됐다.

영화적 체험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아바타’ 3번째 이야기 ‘아바타: 불과 재’는 개봉 나흘 만에 123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 불과 재’는 20일 하루만 54만8000여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 모았다. 17일 오프닝 스코어(26만4000여 명) 대비 ‘2배’ 가까운 수치로, 개봉 첫 주 200만 돌파 또한 노려봄 직한 강력한 정량적 근거로 작용하는 인상이다.

디즈니의 또다른 텐트폴 콘텐츠 ‘주토피아2’는 600만을 넘어섰다. 20일 기준 누적 관객수 608만명을 기록했고 이로써 연내 최고 흥행작 겸 ‘첫 600만 영화’라는 성과를 동시에 안게 됐다.

연초부터 강력한 ‘경고음’을 울렸던 ‘연간 극장 누적 관객 1억명 사수’는 이들 디즈니 쌍끌이에 힘입어 ‘일단 방어’는 할 수 있게 됐다. 20일까지 총 누적 관객수는 9973만7510명으로, 21일 정오를 기점으로 1억 선은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극장가는 1억1000만에서 1억2000만 사이 ‘박스권’에 갇힌 흥행 패턴을 보여왔다. 2022년 1억1200만명, 2023년에는 1억2500만명, 지난해엔 1억2300만명을 동원됐다.

‘아바타: 불과 재’, ‘주토피아2’의 세밑 흥행 성적은 한편, ‘1억 사수’란 체면 치레를 넘어 코로나 이후 ‘최저’란 위기마저 해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탄절 연휴가 남아있고, 주말 또한 이어져 코로나 이후 ‘최저’였던 2022년 기록(1억1200만) 초과가 ‘불가능한 미션’은 아닐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고도 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