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CF의빛과그늘…김연아모신CF들,웬신경전?

입력 2009-03-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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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같은모델불구광고효과달라…관심덜받는‘연아CF’하소연
“거, 좀 살살하지?” 피겨요정 김연아가 새로운 CF강자로 떠오른 가운데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광고주들 사이에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똑같이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하고도 상대적으로 광고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일부 광고주가, 자신들에 비해 광고효과를 크게 얻고 있는 다른 광고주에 대해 김연아의 에이전트를 통해 “살살하라”는 ‘압박’을 우회적으로 가하고 있는 것이다. 김연아 측에서도 모든 광고주들이 다 중요한 존재이기에 이런 민원을 받게 되면 해당 광고주 측에 “다른 광고주들을 자극시키는 과도한 홍보는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정중하게 하면서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김연아가 모델로 출연하는 광고는 2009년 들어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 현대자동차, 매일ESL, LG생활건강, P&G 등 모두 5개 업체 7편. 하지만 이중 두 세 편의 광고가 참신한 내용과 공격적인 홍보로 대중의 머리에 깊이 남아 있고, 다른 광고는 그다지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김연아가 등장하는 광고 사이에서도 관심의 불균형이 초래되고, 관심이 덜 받는 광고주 측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일이다. 특히 라이벌 회사와의 광고 경쟁에 밀린 것이 아니라 같은 모델을 기용한 다른 광고로 인한 것이라면 더욱 씁쓸한 일이다.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한 광고대행사 측이 좋은 홍보소재를 적극 활용하면서 공격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하다보면 다른 광고들은 상대적으로 그 것에 가려 광고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면서 “거액을 치르고 광고를 집행하는데, 같은 모델의 다른 광고로 인해 광고효과를 보지 못하면 속이 탈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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