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월드]마법의주문CM봇물…용기·긍정의메시지전달해

입력 2009-03-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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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내 인생을 위해 희망의 주문을 외치다’ 지난 해 말부터 불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 것을 격려하는 광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마법의 주문을 노래처럼 부르는 광고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주문(呪文)형 CM의 대표적인 광고는 이동통신 대표 브랜드 T의 ‘비비디 바비디부’. 이 광고를 시작으로 알쏭달쏭한 주문으로 답답함을 달래주는 다양한 응원 광고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SK텔레콤 T ‘비비디바비디부’-생각만 하면 생각대로 이뤄지는 주문 ‘비비디바비디부’는 SK텔레콤의 모델인 장동건과 비가 세계적인 영화제와 음악축제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하고 수상소감으로 밝히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사고 싶은 옷이 갑자기 세일을 한다든가 마음에 뒀던 이성이 비 오는 날 우산을 함께 쓰며 연인이 되는 등의 소소한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소원들을 ‘비비디바비디부’라는 주문을 통해 보다 친근하게 전달했다. ‘비비디바비디부’는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요정이 호박을 마차로, 누더기 옷을 멋진 드레스로 바꾸는 마법주문을 차용했다. ●GS칼텍스 ‘아임 유어 에너지’-당신의 에너지가 되어주는 사람 GS칼텍스는 소비자가 공감하는 응원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시 걸일 없겠지만 차마 지울 수 없는 번호가 있나요? 그 사람이 당신의 에너지입니다’라며 ‘아임 유어 에너지’(나는 당신의 에너지)라는 카피를 주문을 외우듯 노래한다. 또한 예닐곱의 아이들이 대중목욕탕에서 서로의 등을 밀어주며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GS칼텍스는 단순한 정유사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을 만드는 에너지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 광고를 기획됐다고 한다. ●알리안츠 ‘문제없어 송’, 힘든 고객 위한 응원의 외침 알리안츠는 경쾌한 분위기의 ‘문제없어 송’을 통해 불황기에 침체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알리안츠와 함께라면 문제 없다고 반복하는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며 따라하게 된다.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문제없다고 외치다보면 분명 희망이 올 것 같은 긍정적인 기운을 전한다. 이밖에도 삼성생명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 가족이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생일날 라면을 먹으면서도 아이들 목소리에 힘이 나는 기러기 아빠, 돼지저금통을 들어 보이며 내가 돈 많이 모아놨으니 아빠는 출근 안해도 된다는 딸 등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가족이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IBK 기업은행도, 공장이 힘들어져 딸을 학원에 보내줄 수 없게 된 아빠를 걱정하는 ‘아빠를 부탁해’라고 외치는 딸을 내세워 힘든 가장들을 응원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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