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월드]톱스타이미지파괴…또다른끼!‘15초변신’은무죄

입력 2009-03-0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


‘15초의 미학’ CF에서 톱스타들이 ‘이미지 일탈’을 잇따라 시도하고 있다. 도도한 이미지의 도시형 미녀는 터프한 록가수로, 연약한 청순가련 여배우는 섹시퀸으로 변신한다. 또 새침데기 아가씨는 웃음보를 터트리게 하는 푼수 아가씨가 되고, 말끔한 신사는 코믹한 모습으로 망가지기도 한다. 최근 CF를 통해 그동안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과감히 변신을 시도하며, 숨겨왔던 끼와 매력을 발산하는 스타들을 모았다. ○청순한 이미지 임수정, 터프한 록가수로 배우 임수정은 나이를 비껴간 듯한 동안의 미모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소녀 같은 매력이 트레이드 마크다. 그런 그녀가 삼성전자 센스 CF에서 금발의 터프한 록가수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 ‘장화, 홍련’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그간 청순한 배역을 주로 맡았던 임수정에겐 상당히 파격적인 모습이다. 2004년부터 센스 모델로 활동 중인 임수정은 지난 5년간 11편의 광고를 통해 상큼한 여대생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커리어우먼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번 록가수는 파격적이고 도발적이다. 이 영상은 공개 첫날 조회수만 1만여건에 이르고, 10일 만에 3000명이 영상을 스크랩하는 등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도도한 새침데기’ 김민정, 엉뚱한 우유요정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도도하고 새침한 모습을 보여온 김민정은 최근 서울우유 CF를 통해 ‘미스 유’를 외치면 나타나는 우유요정으로 변신, 유머러스하고 코믹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 CF에서 김민정은 초롱초롱한 커다란 눈망울을 빛내며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드라마 ‘뉴하트’의 깐깐하고 야무진 엘리트 여의사 남혜석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고, 최근 개봉작 ‘작전’에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철두철미한 성격의 자산관리사 유서연에서도 확연히 벗어났다. ○소녀 박신혜, 장근석과 뜨거운 키스신 탤런트 박신혜는 중학생이던 2003년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속 최지우의 아역으로 데뷔해 귀엽고 때묻지 않은 소녀의 매력을 어필해왔다. 하지만 최근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의 립스틱 광고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스무 살 숙녀의 매력을 발산했다. 풍성하게 풀어헤친 웨이브 헤어와 눈꼬리를 살짝 올린 강렬한 스모키 화장, 유연한 춤 실력 등 이제껏 볼 수 없던 섹시하고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장근석과 함께 한 ‘에뛰드 VIP걸 립스틱 동영상’에서는 농도 짙은 키스신을 연출하며 성숙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장동건 장미희 차범근 등은 친근한 매력으로 장동건이나 장미희,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 등은 코믹한 연기로 친근감과 호감을 더한 스타들이다. 조각 같은 외모와 말쑥하고 젠틀한 이미지의 장동건은 광고 속에서는 노래도 부르고 엉뚱한 모습으로 망가지기도 한다. 그는 최근 이동통신 브랜드 ‘T’ 광고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연기상을 수상한 후 ‘살라카 둘라 메치카 불라 비비디 바비디 부∼’라는 소감을 밝혀 시청자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했다. 배우 장미희는 지난해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철부지 시어머니 역할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이미지는 LG텔레콤 오즈 광고에 그대로 옮겨져, 까다롭고 신경질적이지만 빈틈 많고 정이 깊어 미워할 수 없는 직장상사의 모습이었다. 또 2002년부터 SK텔링크 00700 모델로 활동해온 차범근 감독은 광고 속 코믹한 역할을 통해 이전의 엄한 이미지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강화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