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팬‘아름다운하모니’

입력 2009-05-25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소라“마음에안들어”환불하자관객8명“공연감동적” 수령사양
‘아름다운 환불, 아름다운 거절.’

얼마전 가수 이소라(사진)가 공연이 끝난 뒤 이날 무대가 너무 부족했다며 환불을 결정, 화제가 된 데 이어 이번에는 당시 청중 중 일부가 “공연을 잘 봤다”며 환불을 극구 사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월 30일부터 5월 17일까지 서울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에서 3주간 장기 콘서트를 가진 이소라는 공연 2주차이던 8일 공연을 마치고 “오늘 내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런 노래를 여기까지 오신 분에게 들려드린 건 미안한 일이다”며 환불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는 이소라 소속사 세이렌 측의 요청에 따라 11일부터 약 400명에 이르는 당시 관객들에게 모두 전화를 걸어 원하는 방법으로 환불을 시작했다. 이소라는 신용카드로 구매한 관객들에게는 카드 수수료까지 부담했다. 이렇게 해서 22일까지 약 2주일간에 걸쳐 당시 콘서트를 찾아온 관객에 대한 환불 조치를 완료했다.

그런데 이중 8명이 한사코 환불을 받기를 거절한 것. 이들은 “나에게 공연은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인터파크측이 계속해서 “아티스트의 뜻에 따라 환불하겠다”고 했지만 “공연을 잘 보고 감동을 받았는데 무슨 환불이냐”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현재 이소라는 음반을 발표하고 방송활동 대신 공연을 통해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서울에 이어 6월 13·14일 제주(한라아트홀 대극장)와 6월 20·21일 거제(거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6월 27·28일 대구(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도 공연을 갖는다.

제주와 거제는 가수들의 단독공연이 거의 없는 지역이지만, 이소라는 팬들과 만나겠다며 이곳을 공연 장소로 결정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