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기타리사이틀‘Tanz(춤)’

입력 2009-05-31 13: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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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스포츠동아DB]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악기는 기타이다. 기타 6현 나일론 줄의 읊조림은 때때로 잘 쓰인 시처럼 가슴 속을 파고든다.

기타는 밤에 들어야 제 맛이다. 밤의 고즈넉한 어둠이 기타의 음을 감싸면, 듣는 이의 마음은 위로를 받고, 치유의 희망을 맛본다.

기타는 그런 악기이다.

6월 11일 저녁, 세종체임버홀에서 기타리스트 김용주의 리사이틀이 열린다. 왈츠와 탱고, 재즈를 기타로 이야기한다. 리사이틀의 부제는 ‘Tanz(춤).

많은 이야기를 준비했지만 김용주에겐 기타의 모든 것을 이날 하루 동안 들려주겠다는 오만함은 없어 보인다. 그저 다양한 장르들의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기타의 내면을 조각이나마 드러내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아구스틴 바리오스 망고레의 ‘봄의 왈츠’,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해럴드 알런의 ‘오버 더 레인보우’, 요한 파헬벨의 ‘캐논D장조’ 정도면 부족하진 않으리라.

김용주는 서울시립대학교 음악학과 재학시절 국내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기타리스트로서의 이름값을 더해왔다. 졸업 후에는 독일로 떠나 에센 국립음대에서 기타의 깊이를 더했다.

귀국 후 귀국독주회와 통영 국제음악제, 초청연주회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6현의 마법’을 전하고 있다. 현재 전주교육대학교에 출강 중이며 6월 중 첫 개인음반을 출시한다.

6월11일(목) 8시|세종체임버홀|문의 디자인기타 02-730-9693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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