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김미숙은? “아이들 충격받을까봐 ‘찬유’ 시청 금지예요”

입력 2009-06-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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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자’로 변신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김미숙. 연기 인생 20여 년 만에 처음 맡은악역이지만 파격적인 모습으로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두 아이들에 다정하고 때론 엄격… TV속 ‘못된 엄마’ 보면 놀랄걸요
“어떤 엄마냐고요? 좋은 엄마지요, 하하.”

김미숙이 지금까지 그려온 어머니상은 김혜자, 김해숙 등과 분명 다른 점이 있었다. 도회적인 느낌의 ‘모던 맘’이거나, 강인한 ‘철인 어머니’가 그것.

그렇다면 실생활에서 김미숙은 어떤 엄마일까. 10살 아들과 8살 딸을 둔 그녀는 웃으며 “진짜 좋은 엄마”라고 했다.

“아이들의 의견을 많이 묻고 존중하는 엄마라고 할까요. 한편으로 엄격하기도 해요. 약속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엄마이기도 하죠.”

엄마가 TV에 나오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두 자녀들. 하지만 드라마 ‘찬란한 유산’은 되도록이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그다지 “옳지 않은 엄마를 보여주는 게 내심 신경 쓰인다”는 게 그 이유.

김미숙하면 또 연상되는 것은 바로 라디오 진행자. 20여년 넘게 여러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차분한 목소리의 진행자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긴 세월만큼 애정도 남다를 법한 라디오 부스를 떠난 사연 역시 자녀들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아이들이 학교를 갔다 오면 엄마가 없을 때가 많죠. 라디오를 진행하게 되면 더더욱 심해져요. 그런 이유로 DJ에 대한 제 욕심은 접을 수밖에 없었어요.”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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