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빠지는 ‘걸프렌즈’ 선덕여왕 변신

입력 2009-10-20 11: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선덕여왕’이 스크린 속으로…. 영화 ‘걸프렌즈’의 주인공 허이재 강혜정 배수빈 한채영(왼쪽부터)이 MBC 인기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패러디에 나섰다.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MBC 문화동산 드라마 세트장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허이재는 천명공주, 강혜정은 ‘선덕여왕’의 주인공인 덕만공주로 변신했고 배수빈은 김유신, 한채영은 미실로 분했다. 용인(경기)|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티저 예고편 촬영…내달초 공개
배우 강혜정과 한채영이 ‘선덕여왕’의 덕만과 미실로 변신했다.

영화 ‘걸프렌즈’의 주연 배우들인 이들은 1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MBC 문화동산 드라마 세트에서 ‘선덕여왕’을 패러디한 코믹 티저 예고편을 촬영했다. 이들과 함께 허이재, 배수빈도 천명과 유신으로 각각 분해 카메라 앞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세 여자가 ‘베스트 프렌즈’가 되어가는 과정의 좌충우돌 해프닝과 로맨스를 그리는 영화 ‘걸프렌즈’의 콘셉트를, ‘선덕여왕’ 속 인물들의 권력을 둘러싼 갈등을 패러디한 스토리로 꾸며냈다.

세 여자는 극중 배수빈의 처소에 들기 위해 각기 ‘깜찍 송이’(강혜정), ‘섹시 세진’(한채영), ‘처녀 보라’(허이재)라고 씌여진 패를 내던지며 ‘필살’의 코믹 대사로 연기를 펼쳤다.

촬영이 끝난 뒤 여배우들은 가체의 무게에 힘겨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혜정은 “병이 절로 생기는 것 같다. 고현정 선배는 매일 이러고 살 것이다. 횡경막이 당긴다. 날개도 아프고, 갈비뼈도 아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가장 무거운 가체를 얹은 한채영은 “드라마를 보며 미실의 스타일이 멋있어 좋아했다”면서 “체감으로 40kg 정도 되나보다. 내 등뼈로 받치고 있다. 강혜정과 허이재가 오늘 만큼 부러웠던 적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이재는 이에 “언니들 앞이라 힘들다고 말도 못한다”고 받아쳤다.

이번 티저 예고편에 대해 강혜정은 “영화 속 판타지 장면에 궁중신이 등장한다”면서 “아마 거기서 모티프를 얻어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가 워낙 인기가 있어 패러디한 만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티저 예고편은 성탄절 영화 개봉에 앞서 11월 초 일반에 공개된다.

용인(경기)|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