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트리플 “숨은 끼 대공개”

입력 2009-1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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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인조 대신 3인조로 나선 FT아일랜드의 최종훈, 최민환, 이재진(왼쪽부터). 이들은 FT트리플을 결성하고 ‘투 데이트’란 노래로 활동을 시작했다.
양회성 기자|yohan@donga.com

이재진·최민환·최종훈 “FT아일랜드 다른 모습 ‘투 데이트’ 기대하세요”
“우리는 FT아일랜드에서 나온 하나의 알입니다. FT아일랜드의 살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진 최민환 최종훈 세 명으로 이뤄진 FT아일랜드의 서브 유닛 FT트리플은 인터뷰를 시작하자 이처럼 색다른 각오부터 밝혔다. 이들은 10월26일 발표된 FT아일랜드 3집 리패키지 앨범 ‘더블 데이트’의 2CD 중 하나인 ‘투 데이트’로 활동에 나섰다. 기존 보컬인 이홍기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출연중이고, 송승현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앨범 발표 이튿날 스포츠동아를 찾은 이들은 “FT아일랜드와 별개로 보지 말고, 연장선상이라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FT아일랜드와 FT트리플의 가장 큰 차이는 보컬이다. 기존 보컬이던 이홍기가 빠진 자리에 베이스를 맡던 이재진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재진은 이홍기가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보컬이었다. 결국 원래의 자리를 찾은 것이다. 크게 뮤지컬 ‘소나기’에 출연하면서 가창력과 표현력이 많이 늘었다.

“처음 FT아일랜드가 결성됐을 땐 제가 베이스와 보컬을 같이 연습했죠. 그런데 이홍기가 들어오고 저는 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홍기는 감성적이고 슬프고 허스키한 느낌의 보컬이라면, 제 목소리는 깔끔하고 편안한 느낌이에요. 완전히 분위기가 다른 목소리죠.”(이재진)

밴드는 대개 전면에 나서 노래하는 보컬이 주목을 받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FT트리플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자신들의 끼를 발휘할 기회다. 기타를 쳤던 최종훈은 FT트리플에서는 피아노를 맡았다.

“다른 멤버들의 끼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이번 유닛 활동의 목적이기도 하고요. 저도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쳤는데, FT아일랜드에 들어오면서 기타를 하게 됐어요.”(최종훈)

타이틀곡은 ‘러브레터’. 떠난 연인을 걱정하는 마음을 편지형식으로 표현한 노래다. 이재진의 듣기 편한 목소리가 잘 살아났다. 함께 수록된 ‘멀리멀리’는 경쾌한 사운드의 노래이며, ‘꼬집어봐도’는 잔잔한 멜로디에 이재진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노래다.

이들은 걱정과 설렘이 공존하는 묘한 기분이지만, 다시 신인이 된 마음으로 무대에 나서겠다고 했다. “다른 가수와 경쟁이라기보다, 우리만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최민환)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양회성 기자|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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