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역도선수, 훈련 도중 아기 출산… “임신인줄 몰랐다”

입력 2009-12-16 14: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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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 출산한 칠레 역도선수의 모습. 사진출처= 가디언 보도화면 캡처


“임신한 줄 모르고 훈련에만 열중했다.”

칠레 국가대표 여자 역도선수가 훈련 중 아기를 낳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은 15일(현지시간)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 칠레 국가대표로 출전한 적 있는 엘리자베스 포블레테(Elizabeth Poblete, 22)가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 연습장에서 역도 훈련 중 몸무게 1.2kg의 남자 아기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출산 일주일 전에도 시합에 나가 우승까지 차지한 포블레테는 이날 훈련 도중 갑작스레 배에 통증을 호소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결국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 현재 산모와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는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며, 포블레테는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아기 이름을 호세로 지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의료진은 출산 당시 포블레테가 최소 임신 6개월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여자 운동선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과 급격한 체중조절로 불규칙한 월경을 겪는 일이 많기 때문에 그가 임신 여부를 조기에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포블레테는 칠레 역도 여자 국가대표로 지난해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2006년 열린 남미스포츠게임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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