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보컬 출신 가수 이아시…쉿! “유키스 ‘만만하니’ 내가 부를 뻔 했죠”

입력 2009-1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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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아시.

“‘만만하니’를 제가 불렀으면 어땠을까요?”

최근 데뷔 음반 ‘첫번째 스토리-헬로’를 발표한 신인가수 이아시(본명 이주리·21)는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그룹 유키스의 히트곡 ‘만만하니’를 자기가 불렀을 수도 있었다며 빙긋이 웃는다.

그녀는 데뷔전 작곡가들이 데모곡(가사가 붙어있지 않은 미완성 곡)을 불러주는 ‘가이드 보컬’로 활동했다. 어느날 이아시는 작곡가 지웅의 부탁으로 ‘만만하니’의 가이드 송을 불렀는데, 수십 곡의 가이드 송을 부른 그녀였지만 유난히 이 노래에 대한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자기가 부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지만 결국 남성그룹 유키스에게 갔다. 원래 여자 노래로 만들어졌음에도 말이다.

“아마 제가 ‘만만하니’를 불렀다면 발라드로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웃음)

백석예술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이아시는 연습생 시절 하리수, 춘자 등의 가이드 보컬을 맡았다. 그녀는 가이드 보컬을 하면서 “노래에 감정을 싣는 법을 많이 배웠고 내 음악색깔을 찾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한다. 가이드 보컬 외에 MC몽의 음반에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OST 앨범에도 참여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이아시란 이름은 루마니아의 어느 소도시 이름으로, 깨끗하고 맑은 도시의 이미지가 추구하는 음악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소속사 관계자가 붙여줬다. 이번 데뷔 음반은 1년의 준비기간 끝에 탄생했다.

“비록 몇 명뿐일지라도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들어준다면, 가수로 살아가는 것은, 생각만 해도 너무 설레고 행복한 일이에요.”

배우 박진희와 카라의 박규리가 섞은듯한 외모를 가진 이아시는 시원스런 고음의 가창력을 가졌지만, 데뷔곡은 대중적인 미디엄 템포 발라드를 선택했다. 우선 편한 음악으로 대중에 접근해 서서히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데뷔음반 타이틀곡은 ‘헬로’로 지웅이 작사, 작곡했으며 남성그룹 씽 멤버가 피처링가수로 참여했다. ‘블루 멜로디’ ‘그때 그순간’ 등 두 곡의 신곡과 김현철의 ‘왜 그래’ 리메이크곡도 함께 수록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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