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막내딸 한국에 시집 온다?

삼성 다니는 청년과 교제중
가족은 부인…결혼여부 관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딸이 한국인 남성과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국내 언론매체들은 푸틴 총리의 막내딸 예카테리나 블라디미로브나 푸티나(24)와 한국 윤종구(65) 예비역 해군제독의 아들인 윤모(26)씨가 연인 관계이며, 조만간 결혼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윤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의 삼성전자 현지법인에 채용돼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사람의 교제소문은 이미 수 년 전부터 러시아 현지 한인사회에 나돌았으며 일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1999년 7월 모스크바에 있는 ‘앵글로아메리칸스쿨’의 무도회. 윤씨는 당시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의 무관이었던 부친을 따라 러시아로 와 이 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며, 예카테리나 역시 이 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아버지 푸틴의 모교인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에서 일본어를 공부한 예카테리나는 평소 동양에 관심이 많았으며 5개 국어에 능통한 재원이기도 하다.

예카테리나는 2002년 6월 한일월드컵 때 한국을 2주간 방문했으며, 올해 8월에는 윤 전 제독 가족과 일본 홋카이도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윤씨 가족은 29일 오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두 사람이 어릴 적부터 우정을 나누는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애인 사이이거나 특히 결혼 운운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결혼설을 부인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