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9세 연하와 결혼…곧 아빠도 돼요”

입력 2010-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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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원이 6일 기자회견에서 100일 반지를 취재진에게 보여주며 환하게 웃고 있다.

■ 한류스타 류시원 품절남 깜짝 선언

“예비 신부는 무용 전공한 일반인
피부 하얗고 차분한 나의 이상형
성실한 남편과 좋은아빠 될게요”

“이상형과 마흔 전에 결혼의 소망, 모두 이루었다.”

‘한류스타’ 가수 겸 연기자 류시원(39)이 ‘노총각’ 딱지를 떼고 품절남이 된다.

자신의 생일인 6일 새벽, ‘기습 결혼발표’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류시원은 이날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을 하게 된 과정과 예비신부에 대해 공개했다.

26일 오후 6시 기자회견과 같은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류시원은 “저에게도 이런 순간이 오리라고 생각도 못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떨리고 정말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시원은 예비신부에 대해 “연예인이 아니어서 많은 것을 공개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한 뒤 “평소 이상형으로 생각했던 여성스럽고 차분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류시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예비신부는 9살 연하인 무용을 전공한 일반인으로, 지난해 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우게 됐다.

그는 “처음부터 연인으로 만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자주 만나다보니 마음이 끌렸다”며 “여성스러운 분위기에 피부도 하얗고, 항상 이상형으로 꼽던 여자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 비슷한 점이 많아 편하게 말도 잘 통한다”고 말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던 류시원은 주로 국제전화로 데이트를 즐겼다. 그는 “국제전화비가 너무 많이 나와 결혼을 빨리 서두르게 된 것”도 있다며 늘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던 마흔 살이 되기 전에 결혼하는 바람을 모두 이루게 됐다.

“한국에서도 식당이나 영화를 보거나 일반인들처럼 데이트를 즐겼는데, 들키지 않았다. 비밀연애를 고집한 것도 아니지만 친한 동료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심지어 형이나 부모님께 말 한 것이 한달이 채 되지 않는다.”

류시원은 내년 봄 아빠도 된다. 최근 일본에서 콘서트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예비신부에게 임신사실을 전해 들었다.

“깜짝 놀란 것도 있지만, 정말 기뻤다. 올해까지 한국 활동을 마치고 내년께 결혼할 생각이었지만 임신소식을 듣고 결혼날짜를 당기게 됐다. 너무 갑자기 결정하게 된 터라 아직 프러포즈를 못해 미안하다. 조만간 멋지게 할 계획이다.”

그는 “결혼은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성실한 남편과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류시원의 결혼식 주례는 드라마 ‘겨울연가’ 등을 연출한 윤석호 PD가 맡았다. 그는 “며칠 전에 주례를 부탁드렸더니 ‘나도 결혼 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가능하냐’고 물어보셨다. 윤석호 PD는 제가 이 길로 들어서게 도와준 분”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는 그의 어린 시절 절친인 김원준이, 축가는 후배 김진표가 맡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류시원 “9세 연하와 결혼…곧 아빠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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