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대학생들이 손꼽은 2011 유망주] “이민정·송새벽 ‘미친 존재감’ 이대로 쭉∼”

입력 2010-1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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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휩쓴 이민정
2011년 유망주 여배우 1위에 오른 이민정. 그는 영화 ‘시라노:연애 조작단’ 주연을 맡아 좋은 흥행 성적과 함께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 여배우상을 휩쓸었다. 스포츠동아DB

■ 2011 영화계 빛낼 샛별은?

‘시라노…’ 이민정 “기본기 탄탄” 24표 1위
‘방자전’ 능청 9단 송새벽, 46표 압도적 지지
2011년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배우. 많은 이들이 새로운 신인 연기자 가운데서 그 주인공을 찾으려 하지만 대학생들은 그렇지 않았다.

내년 기대주를 묻자, 이들은 여배우로 이민정(24표)을 꼽았다. 이민정은 올해 추석 연휴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의 주연으로 활약하며 각종 영화상을 휩쓸었다.

이민정은 스포츠동아의 전화 인터뷰에서 “상업영화로는 첫 주연작이었고 추석 연휴 경쟁작도 많아 걱정했다”면서 “영화를 많이 봐주신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올해 남성영화 혹은 남자배우가 주연한 영화가 상대적으로 훨씬 많아 보였는데 그런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나와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민정은 학교(성균관대) 졸업 후 2009년 여자 연기자로는 좀 늦은 27세의 나이에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민정은 “한때 ‘내가 재능이 없나?’, ‘많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기도 했다”면서 짧지 않은 무명 생활을 돌이켰다. 이어 “그래도 작품을 꾸준히 하면 연기를 해오면서 그런 생각을 버릴 수 있었다”면서 연기자로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내년 1월부터 드라마 ‘마이더스’ 촬영에 나선다. 평소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아 기회가 되면 “음악과 영화를 접목하는 음악영화” 출연을 꿈꾸고 있다.

이민정에 대해 대학생들은 “폭발력 있는 시나리오와 연출을 만난다면 그 매력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궁금해했다. ‘시라노:연애조작단’ 등에서 보여준 “성숙한 내면연기”를 갖기까지 “꾸준히 닦아온 기본기”를 바탕에 갖춘 점도 높이 평가해주었다.

영화 ‘방자전’ ‘해결사’ ‘부당거래’ 등을 통해 ‘충무로의 샛별’로 떠오른 송새벽. 스포츠동아DB


남자 유망주에서는 ‘방자전’과 ‘해결사’ ‘부당거래’ 등에서 활약한 송새벽이 46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자신만의 색깔”과 “능청스럽고 연기 아닌 척하는 연기”로 “작품 전반을 위협하는 존재감”을 드러낸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송새벽이 몰표를 받은 한편, 올해 눈에 띄는 남자 유망주가 없다고 꼽은 응답자도 10명이나 됐다. 아무래도 기존 남자 스타를 내세운 ‘남성영화의 득세’라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배우로는 이민정에 이어 정유미(16표)를 주었고 서영희도 13표를 얻었다. 이들의 활약은 두드러졌지만 그만큼 올해 눈길을 끈 신인의 부재를 일깨워주는 것이기도 하다. 10표를 얻은 ‘아저씨’의 김새론이 신선해보이는 것도 그 까닭이 아닐까.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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