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대학생들이 손꼽은 올해의 영화&감독] 올해의 영화 ‘아저씨’…올해의 감독 ‘류승완’

입력 2010-1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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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거래’를 연출한 류승완 갑독

■ 대학생이 뽑은 베스트&베스트

‘아저씨’ 완성도 갖춘 상업영화…이창동 ‘시’ 2위
사회적 이슈 접근…‘부당거래’ 류승완 감독 1위에
대학생들은 올해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아저씨’를 꼽았다.

22표를 얻은 ‘아저씨’는 원빈 주연으로 이웃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나선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저씨’를 꼽은 이유로는 “상업영화로서 완성도”를 갖췄다면서 “스토리와 연기력, 스케일” 등이 가장 잘 어우러진 영화라는 의견이 많았다.

주연 “원빈의 눈부신 액션”과 함께 “원빈에 대한 판타지 및 남성들의 로망을 자극한 영화”라고 말해 ‘아저씨’가 원빈의 화려한 변신과 카리스마에도 기댄 바 큰 것임을 보여줬다.

2위는 16표를 얻은 이창동 감독의 ‘시’. 올해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대종상 등 많은 영화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은 ‘시’에 대해 학생들은 “세상을 관조하는 법을 알려준 영화”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가 “치밀한 구성”과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부당거래’와 흥행작 ‘시라노:연애조작단’도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작품에 대한 관심은 올해의 감독을 묻는 설문에 대한 답으로도 이어졌다. ‘부당거래’의 류승완 감독은 23표로 1위에 꼽혔다. “액션 키드의 굴레”에서 벗어나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치밀한 전개와 시선”으로 풀어가며 “(배우들의)연기력을 이끌어낸” 솜씨 덕분이다.

2위는 ‘하하하’와 ‘옥희의 영화’를 연출한 홍상수 감독(15표). 두 작품은 각각 3표와 4표를 얻으며 올해의 작품 순위에도 올랐다. 홍 감독에 대해 영화 동아리의 학생들은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는, 작가주의적 철학”에 “그가 한국영화에 없으면 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악마를 보았다’의 김지운 감독과 ‘시’의 이창동 감독도 8표, 7표로 박빙의 관심을 얻었다. ‘시라노:연애조작단’의 김현석 감독(6)에 이어 ‘이끼’의 강우석 감독도 4표를 얻으며 그 저력을 확인시켰다.

사진제공|외유내강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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