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 김수로 “솔비, 연기 감 있어…훌륭한 배우감”

입력 2011-01-1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문제아로 출연하는 솔비(왼쪽)와 복싱 자세를 취한 김수로.

첫 연극 데뷔 솔비, 발성 등 합격점
연극 ‘이기동 체육관’에는 김수로와 함께 가수 솔비도 출연한다.

‘졸라’, ‘레알’과 같은 10대 은어를 입에 달고 사는 문제아 여고생 탁지선역.

전학 간 학교에서 ‘짱’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였다가 권투를 배운 상대에게 눈에 멍이 들도록 얻어터진 뒤 복수를 하기 위해 권투를 배우러 온다는 설정이다.

그는 첫 연극무대지만 엽기발랄한 여고생 역을 잘 소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가수와 예능 프로그램의 활약만 알려져 있지만 솔비는 뮤지컬과 연극을 전공했다. 처음 연극무대에 서는 연기자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지적이 “대사가 안 들린다”인데, 솔비의 대사는 중극장 규모의 공연장 구석까지 또렷하게 들렸다.

솔비는 “첫 공연 때 내 호흡소리를 관객이 듣는다는 것에 기분이 이상했다. 관객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연극 데뷔 소감을 밝혔다.

김수로도 “솔비가 성실하게 잘 해주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수로는 “연극은 연습량이 말한다. 연예인들이 연극을 할 때 ‘두 달 연습하는데 8번 나왔다’는 식의 말을 듣곤 하는데, 솔비에게 ‘그럴거면 아예 하지 마라. 아무리 바빠도 무조건 80% 이상 연습에 참여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연기자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무대 서는 법, 말하는 방법, 위치 찾아가는 법 등을 직접 지도했다. 김수로는 “워낙 캐치가 빠르더라. 한 번 가르쳐주면 곧바로 응용했다. 잠재력이 있는 훌륭한 배우감”이라고 솔비를 높이 평가했다.

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컨텐츠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