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대전 예언"...中 당태종대 금서 '추배도' 화제

입력 2011-01-23 11: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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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화면 캡처

MBC 화면 캡처

신기한 사건을 다루는 MBC ‘서프라이즈’가 23일 중국 당나라 시대 출간된 예언서 ‘추배도’(推背圖)를 소개해 화제가 됐다.

‘추배도’는 당나라 태종 이세민이 천문학자 이순풍과 원천강이 함께 그려낸 장차 길흉화복을 기록한 책이다. 여기에는 60폭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 폭의 그림 아래에는 모두 예언 시구가 적혀 중국 역대 왕조에서 발생한 대사에 대해 은유를 담아 적었다.

하지만 당 황실에서 여황제가 탄생할 거란 예언 때문에 민심이 동요될 것을 우려한 황제는 ‘추배도’를 금서(禁書)로 지정하게 된다. 하지만 ‘추배도’의 예언은 현실이 돼 690년 측천무후가 여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1990년 ‘추배도’는 정식으로 출간되는데, 청때 사본이 유출된 것을 토대로 복간한 것이다. 예언을 해석하기 위해 수많은 학자들이 열을 올렸다.

그 결과, 당나라 시대부터 현대 중국에서 발생했던 일부의 중요한 사건과 서로 대조하여 보게 되면 이 책이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예를 들어 45번째 예언은 일본 패망을 예언한 것이며, 53번째 예언은 지도자 덩샤오핑의 등장으로 중국인들이 윤택하게 산다는 내용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관건은 60개 예언 중 아직 실현되지 않은 5개. 56번째 예언에서는 대륙을 사이에 두고 병사가 마주 서서 불침을 쏘고, 하늘에는 두 마리의 새와 바다에는 두 마리의 물고기가 대치하고 있는 그림이 있었다. 시구는 이 전쟁이 병사들에 의존하지 않는 기술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배도’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를 두 대륙 간 3차 세계 대전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론, 마야인의 달력과 같이 인류 마지막을 예언한 것은 아니다. ‘추배도’는 이후 구세주가 등장해 세계 평화가 달성된다는 얘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추배도’의 예언을 부정하는 학자도 적지 않다. 이들은 누군가 명조 이후의 역사사건을 예언한 여러 그림을 의도적으로 흩트려놓았으며, ‘추배도’의 현존하는 여러 사본을 비교해 본 결과 원본을 확인하기 어려우며, 그에 따라 남은 예언이 모두 실현될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는 것. 일부 학자는 최후로 갈수록 예언의 뜻이 더욱 어려워 특정 사건이라고 예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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