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덜덜…밤샘 강행군, 男배우들 “추위가 스타 잡네”

입력 2011-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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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시후 옥택연 박신양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박시후 잇몸염증, 옥택연 잦은 코피…“나 떨고 있니?”
‘유래 없는 강추위에 남자 스타들 쩔쩔...’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한파에 애를 먹기는 안방극장 남자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유난히 밤샘 촬영이 많은 드라마 촬영 여건상 추위속의 강행군이 이어지면서 주연급 남자 스타들이 체력 저하로 병원 신세를 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MBC 월화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 출연 중인 박시후는 최근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게 부으면서 병원을 찾았다. 병원 관계자는 “휴식 없이 매일 촬영이 이어지다 보니 체력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해졌다”며 절대적인 안정과 휴식을 권했다.

‘역전의 여왕’ 촬영 일정에 여유가 없다 보니 박시후는 치료를 받고 다시 현장으로 복귀해야 했다. 하지만 이렇게 무리를 하디 보니 잇몸에 이어 얼굴도 함께 붓기 시작했고 결국 촬영이 힘들다는 현장의 판단에 이틀 가량 촬영을 쉬어야 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의 남자 주인공들도 고전을 하기는 마찬가지. 얼마 전 옥택연이 촬영장에서 자주 코피를 흘려 관계자들의 걱정을 사더니, 20일에는 송삼동 역의 김수현이 탈진해 응급실로 향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에 야외 촬영이 너무 많고 세트도 난방을 할 수 없어 건강 상태가 많이 악화됐다.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SBS 수목드라마 ‘싸인’의 주인공 박신양은 11일부터 18일까지 일본 히로시마현에서 진행한 해외 촬영에서 종아리 근육이 경직되는 부상으로 목발 신세를 져야 했다.

박신양은 트위터에 “아직 촬영 중. 모두 잠을 안 잔다. 못 잔다. 정말 할 말이 없다. 모두 너무 불쌍해서 할 말이 없다. 밤 너무 많이 샌다. 누가 먼저 쓰러지나 내기하는 것 같다”며 겨울에도 밤을 새가며 촬영하는 연기자와 스태프의 안타까운 현실을 전하기도 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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