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실망이 분노로…역풍 맞은 ‘카라 3인’

입력 2011-0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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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3명이 소속사와 갈등을 벌여 결국 법적 분쟁을 겪게 된 그룹 카라. 왼쪽부터 강지영, 정니콜,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스포츠동아DB

계약 해지 소송
3인 부모 나서자
“인터뷰 좀 그만”
“자식 앞길 막나”
반감 드러내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카라 3인이 법원에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한 것이 국내외에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화해 분위기에서 3인이 갑자기 소송을 제기하자 극적 타결을 기대했던 팬들의 희망이 실망과 분노로 바뀐 것.

특히 사태의 당사자인 카라 3인이 소송 이후 침묵을 지키는 상황에서 대신 부모가 나서 인터뷰를 하자 팬들은 “제발 인터뷰 좀 그만하라” “부모가 자식의 앞길을 막느냐”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더구나 한승연 아버지 한종칠 씨가 15일 일본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리더가 책임감 없게 했다”며 박규리를 비난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일본 언론은 연일 카라의 해체를 전망하며 15일 ‘카라, 월급 1만엔’에 이어 16일엔 ‘카라, 골절에도 강제노동’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16일 ‘카라 공중분해 필연, 일본에서 있을 곳은 없어질 것’이라는 제목으로 향후 일본 활동이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소동이 원만하게 해결돼도 그룹의 공중분해는 불가피하고, 해체를 포함한 결단을 재촉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츠호치도 16일 ‘카라, 골절에도 강제노동’이란 제목으로 “소속사 DSP미디어가 한승연의 허리부상에도 일본 활동을 강행하도록 했다”는 3인 측의 주장을 소개했다. 또한 카라 3인이 주장하는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도 일본 언론들은 ‘카라, 월급 1만엔’이란 제목으로 소개를 하고 있다. ‘월급 1만엔’은 “2010년 1∼6월 동안 1인당 86만원을 받았다”는 카라 3인 측의 주장을 인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DSP미디어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측은 15일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세종 측은 “같은 기간 약 10억원(1인당 2억원)이 멤버들에게 지급됐다. 그 기간은 일본 데뷔 전이고 국내 활동만 있던 기간이었다. 카라 3인 측은 스스로 외부회계사를 선임해 수익과 비용에 대해 철저한 정산도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대한가수협회는 카라 사태가 한류에 엄청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양측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가수협회장 태진아는 15일 카라 3인 측의 의견을 DSP미디어에 전달했고, 동시에 DSP미디어의 입장도 카라 3인 측에 전달했다. 그는 현재 양측을 동시에 협상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설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승연이 16일 오전 일본 일정을 위해 출국했으며, 나머지 멤버들은 17일 출국해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에 임할 예정이다.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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