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목소리’ 이형호군 살인사건, 새로운 범인 있다

입력 2011-05-19 15: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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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목소리\' 범인 몽타주. 사진제공=SBS

44일간의 전화협박 후 시체만 발견된 故이형호군 살인사건에 새로운 범인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800회 특집 ‘대한민국 3대 미스터리’ 시리즈 중 마지막 회로 영화 ‘그놈목소리’로 유명한 ‘이형호군 살인사건’을 다룬다.

제작진은 “21세기 수사 기법으로 20세기의 살인마를 잡는다”를 포인트로 했다고 밝혔다.

1991년 1월 29일 납치된 이형호(9)는 43일 후 테이프와 끈으로 눈과 코와 입, 그리고 손발이 모두 묶인 채 한강 둔치의 배수로에서 발견되었다. 사인은 질식사. 유괴범은 아이를 돌려주겠다며 돈 7천만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로만 남았다.

당시 범인은 단 한 차례도 아이의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았다. 범인은 자신의 시야가 확보된 장소로 이 군의 부모들을 유인하고, 장소를 수시로 바꾸어 경찰의 미행을 따돌렸다.
당시 국과수의 감정서를 다시 감정한 결과, 납치 후 아이에게 가해진 폭력이 있었음이 발견되었다. 두피 아래에 출혈이 있고, 머리를 강한 물체로 세 차례 가격당했으며, 기절한 상태에서 코와 입을 묶였다는 것. 위속 내용물들이 적은 것으로 보아 아이는 초반에 죽었을 것이라는 예측이 유력하다.

故이형호군. 사진제공=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800회 특집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의 마지막 3회에 ‘이형호 군 살인사건’을 배치했다. 제작진의 결론은 ‘주범과 공범들의 철저한 역할극’이다. 제작진이 범인들의 목소리를 검증한 결과 전화 상의 범인은 예상과는 달리 단 1명이었다.

하지만 음성분석장비를 동원해 범인의 심리를 파악한 결과는 달랐다. ‘그놈 목소리’는 사주에 의해 범행을 자행했을 뿐, 주범과 다른 공범은 따로 있으며 전체 범인의 수는 3명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살인범들에 대한 공소시효는 25년으로 늘어났지만, ‘이형호군 살인사건’, ‘개구리소년’, ‘화성연쇄살인사건’ 등 3대 미스터리는 이 법이 제정되기 전에 이미 공소시효가 완료되어 재수사가 불가능하다.

‘이형호군 살인사건'에 대해 파헤친 ‘그것이 알고싶다 800회 특집 제 3부 '그 놈 목소리 뒤에 숨은 얼굴'은 21일(토)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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