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컴백 송혜교 “경쟁하지 않으면 발전 없잖아요”

입력 2011-09-26 17:02:2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진행된 영화 '오늘(감독 이정향)'의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송혜교가 인터뷰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진행된 영화 '오늘(감독 이정향)'의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송혜교가 인터뷰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경쟁을 해야 서로 발전한다고 생각해요.”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송혜교가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한국영화 ‘카운트다운’의 전도연, ‘투혼’의 김선아와 흥행 경쟁을 앞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송혜교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영화 ‘오늘’(감독 이정향) 제작보고회에서 “언제나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경쟁해야 발전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늘’은 송혜교가 2008년 ‘황진이’ 이후 3년 만에 주연을 맡은 영화다. 연출을 맡은 이정향 감독 역시 ‘집으로’ 이후 9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이어서 관심을 더하고 있다.

송혜고는 ‘오늘’의 주연을 맡은 이후 이정향 감독의 데뷔작인 ‘미술관 옆 동물원’의 주인공 심은하와 자주 비교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송혜교는 “심은하 선배는 개인적으로 팬”이라며 “분명 ‘오늘’의 (흥행)결과에 따라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선배와 비교되는 건 좋은 일”이라고 했다.

‘오늘’은 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가 가해자인 소년을 용서한 뒤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여러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모습을 촬영하던 다혜는 약혼자를 죽인 소년의 소식을 1년 만에 전해 듣고 혼란에 빠진다.

송혜교는 ‘오늘’에 출연한 이유로 “작품을 결정할 때 상업적인 영화, 아트적인 영화라는 구분을 두지 않는다”며 “정말 하고 싶은지 먼저 따지는 데 ‘오늘’은 저와 감독님이 함께 만들어가는 게 많을 것 같아 끌렸다”고 했다. 이어 “겉으로 드러내는 게 많지 않은 역할이라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정향 감독은 송혜교를 캐스팅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오늘’ 촬영 전에 송혜교는 중국에서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 ‘일대종사’를 찍었다. 그런데 예상보다 중국 촬영이 길어지자 송혜교의‘오늘’ 출연이 한때 불투명해졌다.

이정향 감독은 “송혜교가 우리의 짝이 아닌가 불안했다”며 “하지만 ‘오늘’ 촬영이 연기되는 동안 다른 여배우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송혜교와 인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여자 감독과 처음 작업한 송혜교는 “함께 대화할 시간이 많고 촬영하지 않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도 편했다”며 “같은 여자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혜교와 송창의, 남지현 등이 출연한 ‘오늘’은 10월 초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ah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