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임 씨는 지난 1989년 북한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통일의 꽃’이라는 애칭을 얻은 인물. 당시 22살의 여대생 임 씨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자격으로 북한에 46일간 머물며 평화대행진을 벌였고, 민간인 최초로 분단 이후 판문점 군사 분계선을 넘어 남한으로 돌아왔다.
임 씨는 8일 방송될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방북 사건의 뒷얘기를 비롯해 2005년 외아들을 잃은 가슴 아픈 가족사와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 등을 공개했다.
이날 임 씨는 평행이론을 떠올리게 하는 북한과의 웃지 못할 상관관계를 밝혀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임 씨는“제 어머니 성함이 김정은이에요. 외삼촌 이름이 김정일이고, ‘바를 정(正) 자 돌림 때문”이라고 깜짝 공개해 모두들 놀라게 했다.
이어 2005년 사고사로 숨진 아들에 대해 “혼자 등산 다니고 여행 다닐 때마다 나도 모르게 늘 (허공에) 머리를 쓰다듬는 손짓을 하며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면서 “크리스마스나 생일 때 늘 아들 선물을 준비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들의 오래된 휴대전화를 버리지 못하는 사연에 대해 “떠난 아들이 휴대폰에 자기 일정을 저장해놨어요. 초등학교 졸업 몇 년, 중학교 입학 몇 년, 알람이 울리는데 그 전화기를 차마 못 버리겠더라고요. 올 해 아이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알람이 곧 울릴 거예요”라고 아들을 향한 깊은 감정을 전해 분위기를 숙연케 했다.
마지막으로 임수경은 통일에 대해 “통일문제에도 감정문제가 가장 중요해요. 정책이라는 하드웨어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장벽입니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정일 사망 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대두되는 요즘, 임수경이 말하는 북한 이야기는 오는 8일 오전 11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