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듀오 “여기저기서 ‘거기서 거기’…잠잘 틈도 없죠”

입력 2012-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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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듀오. 사진제공|아메바컬쳐

■ 다이나믹 듀오 ‘디지로그 2/2’ 인기 질주

살인적 스케줄에 한 두시간 밖에 못자
“리쌍 형들과 라이벌? 우리는 큰 영광”


10년이 흘렀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단짝이던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최자가 함께 노래를 부른 세월이다.

다이나믹 듀오의 앨범 ‘디지로그(DIGILOG)’는 그들의 음악인생 10년을 기념한 음반이다. 지난해 11월 말 발표한 ‘디지로그1/2’에 이어 최근 ‘거기서 거기’ 등 10곡이 담긴 ‘디지로그 2/2’를 발표했다.

두 음반 모두 발표 직후 각종 온라인음원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오죽하면 다이나믹 듀오조차 “요즘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라고 말할까. ‘디지로그 1/2’의 수록곡 ‘불타는 금요일’로 온라인음원차트 1위를 휩쓸더니 이번에 나온 ‘거기서 거기’ 역시 ‘국민 여동생’ 아이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두 사람은 ‘국민 여동생을 제압한 동네 형들’이라는 재미있는 별칭을 얻었다.

“뭔가 잘못된 거 같기도 하고, 믿을 수 없다고 해야 할까요. 데뷔하고 가장 바쁜 것 같아요. 일정을 끝내고 새벽에 집에 들어갔다가 한두 시간 자고 바로 나오고. 살인적인 스케줄의 아이돌 같다니까요.”(개코)


● “리쌍이 라이벌? 리쌍 옆에 이름만 거론되도 고맙죠”

지난해 다이나믹 듀오가 힙합음악으로 리쌍에 이어 정상을 차지하자 자연스럽게 두 팀을 경쟁관계로 비교하는 시선들이 많다.

두 사람은 리쌍이 큰 인기를 얻을 때 “솔직히 부럽긴 했다”고 고백했다. 다이나믹 듀오와 리쌍은 오랜 세월 형제처럼 지내며 서로의 음악을 모니터링해주는 사이다.

“형들이 인기를 얻을 때 저희는 군대에 있었어요. 정말 외로웠거든요. TV에 아는 사람이 나오니 좋더라고요. 그런데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는데 정말 부럽긴 하더라고요.”(최자)

이들은 제대 후 리쌍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리쌍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한 덕에 힙합그룹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없어지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이들은 힙합 마니아들에게 “예능도 일종의 예술이니 ‘음악이 변했다, 사람이 변했다’라는 편견을 거두고 음악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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