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남’ 정준하 “최고의 남편 위해 무한도전!”

입력 2012-05-20 18: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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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고의 남편이 되기 위해 ‘무한도전’하겠습니다.”

개그맨 정준하(41)가 결혼을 앞두고 설레는 소감을 밝혔다.

정준하는 20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10살 연하의 재일교포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이에 앞서 정준하는 4시40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준하는 간담회장에 깔끔한 블랙 턱시도 차림으로 씩씩하게 등장했다.

그는 “오늘을 위해서 10kg을 감량했다. 최고의 날을 위해 갸름한 모습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살이 좀 빠진 것 같지 않냐”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준하와 여자친구는 2009년부터 교제해 3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예비신부는 정준하가 출연하는 MBC ‘무한도전’을 통해서 ‘니모’라는 애칭으로 시청자들에게 알려져 있다.

이날 결혼식의 주례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인연을 맺은 배우 이순재가, 사회는 이휘재가 맡으며 축가는 신승훈, 웅산, 스윗소로우, 바다 등이 부른다.

신접살림은 서울 반포동의 서래마을에 차리며, 신혼여행은 방송 스케줄 등을 고려해 아직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결혼을 앞둔 소감은.

“떨리고 긴장된다. 웨딩플래너 없이 준비하느라 힘들었다. 여자친구가 한국문화를 잘 몰라서 내가 준비할 게 많았다.”


- 턱시도 입은 모습을 보고 예비신부가 뭐라 했나.

“핸섬하다고 했다. 반대로 (웨딩드레스를 입은 예비신부를 보고는)환성을 질렀다. 웨딩드레스도 같이 보러 다녔는데 커튼을 열고 나올 때마다 너무 예뻤다.”


- 예비신부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대중들에게 알려지면 불편할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거라 생각하는데 죄송하다. 제 신부는 그냥 니모라고 상상하시면 된다.”


-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웨딩 화보를 찍어준 오중석 사진작가의 스튜디오에서 했다. 추가 촬영을 해야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준비했다. 스윗소로우가 도와줬다. 가려진 커튼 사이에서 노래를 부르며 등장해서 무릎 꿇고 장미꽃을 주고, 사랑을 받아 달라고 얘기했다.”


- 예비신부 반응은 어땠나.

“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웃었다.”


- 결혼 반지는 어떻게 준비했나.

“신부가 욕심이 별로 없어서 간소한 것으로 했다. 아는 지인분이 좀 싸게 해 주셨다.‘


- 결혼 전 조언을 해준 사람들은 누가 있나.

“‘무한도전’ 멤버들이 많이 해줬다. 특히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이 좋은 덕담서부터 조심해야 할 것까지 다 해줬다. 결혼 전에 현영 씨의 부케를 받았는데 오늘 현영 씨가 임신한 몸으로 직접 와서 축의금을 주고 갔다.”


- 신혼여행 계획은.

“방송 스케줄이 있어서 아직 짜지 못했다. 언제 ‘무한도전’이 재개할지 잘 모르기도 해서. 예비신부가 하와이를 좋아하는데 그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 첫날밤 계획은.

“결백하게 우리는 속도위반 아니다. 그런 걸 양가 어른들이 별로 안 좋아하신다.”


- 자녀 계획은 어떻게 되나.

“욕심은 딸 둘에 아들 하나. 원래 아기들을 너무 좋아한다. 유재석, 박명수는 결혼 생활 보다 예쁜 아이들이 있는 게 더 부럽다. 지금은 (쌍둥이를 가진) 정형돈 씨가 부럽다.”


- ‘무한도전’ 멤버들은 모두 오나.

“오늘 사실 다 못온다. 박명수, 노홍철은 MBC ‘나는 가수다’ 생방송이 있고, 하하와 유재석은 SBS ‘런닝맨’ 촬영이 있다.”


- 초대된 스포츠 스타들은 누가 있나.

“야구 선수들과 친해서 모두 초대하고 싶었는데 다들 시즌이라 경기에 한창이다. 진갑용, 홍성흔, 이승엽에게는 청첩장을 보냈다. 모태범, 이상화 선수는 결혼식에 올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예비신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니모를 만나고 내 삶에 평온이 찾아왔다. 응원해 주신 분들 실망하지 않게 모범적인 삶을 살고 싶다. 나중에 ‘가장 모범적인 가정’이라는 설문조사할 때 가장 먼저 꼽히고 싶다. 최고의 가장을 위해 무한도전 하겠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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