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리 기자의 여기는 칸] 애니 ‘돼지의 왕’ 연상호, 신인 감독상 눈독

입력 2012-05-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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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경쟁 부문 초청 한국영화들

허진호 감독 ‘위험한 관계’도 관심 집중

칸에 온 한국영화는 경쟁부문 상영작만 있는 게 아니다. 한국 장편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돼지의 왕’,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장동건이 주연한 ‘위험한 관계’도 해외 관객에게 선보였다.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은 24일 밤(이하 한국시간) 공식 상영에서 고무적인 반응을 얻었다. 애니메이션 장르이지만 잔혹한 스릴러로 이야기를 풀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 감독은 신인 연출자에게 주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도 올라 있다.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는 중국 자본으로 제작된 중국영화이지만 장동건 출연 등으로 취재진의 관심을 얻고 있다. 역시 24일 공식 상영된 영화는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렸다. 프랑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데다 칸에서도 친숙한 중국 여배우 장쯔이, 장바이즈가 여주인공을 맡아 장동건과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허진호 감독은 25일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촬영 때 즉석에서 코믹하게 대사를 바꿔넣은 몇 장면이 있는데 다행히 공식 상영에서 관객들이 알아채고 웃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제작비는 한화 300억 원을 넘는다”며 “중국 영화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관객수도 많아 앞으로 한국 감독과 배우의 중국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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