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정재·임수정, 세계 현대미술의 심장에 선다

입력 2012-06-06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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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임수정(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단편영화 출연작, 카셀 도큐멘타에 초청

배우 이정재와 임수정이 세계 현대미술의 상징으로 통하는 유명 미술 축제인 독일 카셀 도큐멘타 무대에 선다.

이들은 9일 독일의 카셀에서 개막하는 제13회 카셀 도큐멘타에 한국 작가로 참여한 미디어 아티스트 전준호·문경원 작가의 공동 영상 예술 작업에 참여했다.

이정재와 임수정은 예술가들과 합작을 통해 세계적인 미술 행사에서 이색적인 결과물을 내놓으며 스크린을 넘어 아트 프로젝트로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됐다.

세계 현대미술을 이끌어 나가는 55개국 150여명 예술가들의 무대에 한국 배우가 영상을 갖고 진입한 건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영화계는 물론 미술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이 전준호·문경원 작가와 함께 작업하는 작품은 ‘뉴스 프롬 노 웨어’(News from Nowhere).

이번 프로젝트는 다자인과 환경, 의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미래를 상상해 그리는 영상, 설치 작업이다.

이정재와 임수정은 이들 두 작가의 공동 작업의 말미를 장식하는 단편영화 ‘엘 핀 델 문도’(El Fin Del Mundo)에 각각 출연했다. ‘세상의 저편’이라는 뜻으로 남자와 여자가 맞는 미래의 모습을 각 20분 분량으로 만든 영상 프로젝트다.

두 배우는 이 작품에 아무런 대가 없이 참여했다.

평소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이정재와 임수정은 전준호·문경원 작가의 카셀 도큐멘타 진출에 맞춰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동참하기 위해 개인 촬영 일정을 조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단순히 영상 출연에만 그친 게 아니다.

이정재와 임수정은 현지시간으로 6일 카셀에 도착해 전준호·문경원 작가의 전시 오프닝에 참석해 세계 여러 나라 예술가들과도 교류한다.

카셀 도큐멘타는 5년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미술 행사.

그동안 카셀 도큐멘타에 초청된 한국 작가는 백남준(1977년)과 육근병(1992년) 둘 뿐이었다.

13회째인 올해는 20년 만에 전준호·문경원 작가와 양혜규 작가까지 세 명이 초청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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