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란 ‘영화같은 사랑’에 빠지다

입력 2012-07-0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호란. 스포츠동아DB

10년전 연인과 재회…한달 넘게 열애중
“남친 덕분에 술도 끊고 건전女로 변신”

“남자친구 덕분에 건전해지는 것 같아요.”

10년 전 연인을 최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진 호란(최수진·33·사진)은 남자친구 덕분에 “건전한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대부분의 음악인들이 그렇듯, 방송 출연에 음악 작업을 하다 보면 새벽에야 일과가 끝난다. 호란 역시 새벽에 일을 끝내고 친구들을 만나 한 두 잔 술잔을 기울이다 귀가하는 일이 많았지만, 남자친구가 술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평범한 직장인의 생활패턴에 맞추다 보니 “술도 끊고 건전해졌다”.

세 살 연상의 남성과 교제 사실이 알려진 4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를 나눈 호란은 “남자친구가 직장인이라 데이트는 주로 주말에 한다. 평일엔 점심시간에 그의 회사 근처에서 만난다”고 말했다. 데이트는 주로 서울 삼청동, 인사동 일대를 함께 걷거나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한다.

호란은 1999년 대학 동아리 활동을 하다 남자친구를 만나 2년 동안 교제하다 헤어졌다. 이후 지인들을 통해 가끔씩 소식을 접했지만 서로 만나지는 못했다. 최근 남자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고, 휴대전화 액정에 뜬 전화번호를 본 순간 호란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을 만큼 설렘과 두려움이 앞섰다. 호란은 그의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었다.

“다시 연락이 왔을 때 너무 좋았지만, 처음엔 전화를 받을까 말까 고민했다. 연애를 다시 시작하겠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워낙 좋아했던 사람이고 예전에 서로 잘 맞던 것들이 더욱 잘 다듬어져 있어서 좋았다. 처음엔 그저 추억은 추억일 뿐이라 생각했지만 몇 번을 만나다 자연스럽게 교제하게 됐다. 이런 인연, 나도 놀랍다.”

호란은 남자친구의 모든 것이 좋다고 했다. “취향, 사고방식, 말하는 방식, 다 좋다. 성격도 비슷하고, 감성적이고 이성적이며 논리적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로맨틱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혼 여부에 대해 호란은 “서로 나이가 있긴 하지만, 이제 만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아직은 (결혼을)말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호란은 현재 케이블채널 MBC뮤직의 음악토크쇼 ‘원더풀데이’와 MTV ‘더 스테이지’를 진행하고 있으며, 9월 클래지콰이 활동에 합류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