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감자

뜨거운감자


록밴드 뜨거운 감자가 23일 5집 ‘후 더즌트 라이크 스위트 싱스’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2008년 발표한 4집 ‘감자 밭을 일구는 여정’ 이후 4년 만에 발매되는 정규앨범이다. 그사이 콘셉트 앨범이었던 ‘시소’에 실린 ‘고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뜨거운 감자는 이번 앨범에서는 ‘시소’에서 보여줬던 낭만보다는 기존 뜨거운 감자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시크함과 냉소적인 시선을 담았다.

‘누가 달콤한 걸 싫어해’라는 의미의 앨범 제목은 질문형이 아닌 독백의 읊조림이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뜨거운 감자는 달콤한 러브송인 ‘고백’을 통해 선보였던 낭만보다는 다소 냉소적이지만 지극히 뜨거웠던 뜨거운 감자 본연의 시선을 되찾았다.

총 8곡이 수록된 뜨거운 감자의 5집에는 가벼운 리듬의 ‘알람’, 부드러운 스트링 선율의 ‘팔베개’를 비롯해 개러지스타일의 ‘레밍’, 전자와 아날로그가 믹스된 ‘그러지 않을 수 있었는데(error)’, 다변화적인 리듬이 인상적인 ‘자화상’, 복고적인 사운드와 독특한 제목의 ‘꽃이 있어 나비온다는 우리의 생각이다’ 등 6곡의 신곡과 공연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블레스 미’와 ‘여의도의 꽃들은 좋겠네’가 리메이크되어 실려 있다.

특히 절판으로 희귀음반이 되어 공연장이 아니라면 더 이상 들을 수 없었던 뜨거운 감자의 1집 수록곡인 ‘여의도의 꽃들은 좋겠네’는 뜨거운 감자의 오랜 팬들에게 더없이 반가워할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감자는 11월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새 앨범의 수록곡들을 선보이는 5집 발매기념 콘서트를 연다. 문의 02-3485-8700.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