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넨 해고야!!
지도형(소지섭) 과장은 회사원이다.
하지만 그는 보통의 회사원이 아니다.
말하자면 그는, 일반 회사의 겉모양을 띈 킬러 단체의 중간 보스다.
즉, 그는 일말의 자비도 허용치 않는 살인청부업자라는 말이다.
과장이라는 자리 또한 자신의 사수를 혈 채로 재껴내며 얻은 직급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한다.
그런데 그런 자가 한낱 일용직 알바에게 정을 못 떼고 그를 살려내는 관용을 베푼다.
그리고 또 한 번 그는, 부장 승급 심사(과장 때와 동일한)를 같은 이유로 그르치고 회사의 제거 대상으로 낙점되며 그가 속했던 사회로부터 낙오되기에 이른다.
그로인해 그는, 그에 대한 복수로 자신을 강퇴(제거) 시키려 한 회사에 복수의 총구를 겨눈다.
여기까지가 이 영화의 대강의 줄거리 되시겠다.
근데 난, 이 복수 자체가 당최 이해가 가질 않는다.
자신의 승급과정(약육강식)을 너무나 잘 알고, 또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받아들이고 이제껏 회사의 촉망 받는 일원으로 잘 적응하던 그가! 변명의 여지없는 자신의 과오와 실수로 인해 야기된 정당한 ‘사표수리’에 대해 도대체 왜 복수의 칼날을 가느냐 이거다.(사랑하는 여인(이미연)의 죽음 또한 회사보다는 그를 배신한 킬러 선배(이경영)의 잘못으로 봐야 옳다)
혹, 단순히 해고당한 것이 억울해 퇴근길 직장동료를 향해 묻지마 칼부림를 했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였던 건가? 이 영화!

이 영화, 모티브 얘기 하니까 걸리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아한 세계의 건달을 킬러로 바꾼 컨셉 돌려막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막장이란 막장 영화는 죄다 다루었던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아들(곽도원)과 그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외부인에 대한 아들의 시기, 질투와 적개심이란 테마.
‘본’이 밑장 빼고 ‘아저씨’가 판 키워 논 살벌잔인 리얼액션에 대한 철면피 서류 심사에,
달콤한 인생(김지운 감독, 2005년)의 보스와 그가 아끼던 호랑이 새끼와의 전면전을 최종면접 과제로 선택한 이 영화를 ‘느와르 키드의 생애’라 평가절하하며 탈락 시킨들 그 어떤 임원들이 감히 반문을 재기할 수 있으랴!
거기다 ‘마이마이’니 ‘책받침 여가수’니 뭐니 하는 추억의 불량식품을 이용한 고리타분한 신파 러브 스토리에, 람보와 영웅본색을 능가하는 ‘총알 사이로 막가’식 마지막 총격씬은 그야말로 이 영화에 대해 학을 떼게 만드는 서든 어택 저리가라 하는 FPS용 ‘헤드 샷’이 아니라 아니 말 할 수 없겠다.
그렇다고 배우들은 잘했느냐? 것도 아니다!
블랙 수트 광고 찍으러 나온 겉멋 소간지 선생을 비롯해!
세상에 이런 미스 매치 또 없을 듯, 소리만 꽥꽥 질러대는 곽도원!
거기다 이미연은 보기 민망할 정도의 초.낯(초췌 민낯)으로 그 옛날 가나다라 초코렛 cf 현장으로 회귀 한 듯한 촌티 청승 연기를 선보이는 것도 모자라 그(소지섭)가 초반에 정을 주는 알바생으로 나오는 아이돌 그룹 출신 김동준은 연기는 둘째 치고 어디서 이런 발음도 안 되는 애를 데려다가 되도 않는 스크린 골프를 치고 앉았는지 혀가 끌끌 차일 지경이다.

이것이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면, 그대는 적어도 탑 10 안에 들어 소속사와 계약을 하고 앨범을 발매한 케이스에 속한다.
즉, 당신의 발밑에는 이러한 기회조차 부여 받지 못해 오늘도 전전긍긍 필사의 펜대를 굴리고 있는 이른바 ‘지망생’, 이 영화로 치자면 ‘인턴’들이 그대를 지켜보고 가늠하며 이 결재물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결재물인지 깊이 시름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부끄럽지 않는가? 이런 영화를 만들고, 이런 연기를 하고도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고, 두 발 뻗고 잠이 오며, 월급봉투가 안주머니에 들어가는가?!
이 뻔뻔스런 안일함에 외마디 탄식과 함께 격한 분노가 인다!
더 이상 왈가불가 하는 것도 시간 낭비로 느껴지는,
상영 내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기회만 엿봤던 졸작 중의 졸작이다.
그런 사유로 난! 이 영화 그리고 감독, 배우들에게!
무자비한 사형선고를 공포 해야겠다!!
“you’re fired!!”라고.--;;
사진|회사원 공식 사이트
글|영화평론가 까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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