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영동 1985’에서 김종태를 열연한 박원상은 고문 기술자 이두한 역의 이경영에게 “김종태 역은 자신이 없다. 선배가 김종태를 하고, 내가 이두한을 하는게 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영은 후배 박원상에게 이 같은 일침을 가한 것.
민주화 운동이 거세게 불었던 1980년대, 학생 운동보다 연극 활동에 전념했던 88학번 박원상은 김종태 역을 연기하면서 내적 갈등이 심해 이경영의 조언이 없었으면 못했을 거라고 말했다.
김종태는 故 김근태 의원이 지난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22일간 겪은 비인간적인 고문을 받는 과정을 그대로 재현한 인물이다.
배우 박원상이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