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美의회 연설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오전 美의회에서 35분간 영어로 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국과 미국이 함께 해 온 60년 동맹사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감동적으로 전달했다.
박 대통령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 참전용사 네 분, 존 코니어스 의원님, 찰스 랑겔 의원님, 샘 조슨 의원님, 하워드 코블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함께 한 참전 용사의 이름을 직접 부르자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또 3대에 걸쳐 한국과 인연이 깊은 주한 미군 모건 중령의 이야기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3대가 함께 한국의 안보를 지켜낸 모건 가족은 한미 동맹 60년의 산증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또박 또박 분명한 영어 발음에 다양한 현지식 영어 표현을 사용하며 친근함도 드러내고 전달력도 높였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는 영어 속담을 인용하며 “북한은 핵 보유와 경제발전의 동시 달성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세웠다. 북한 지도부는 이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순간 기립 박수 6번, 모두 40번의 박수가 이어졌다.
한편 박대통령의 美의회 연설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6번째며, 여성으로는 11번째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