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김범, 문근영에 참았던 울분 “광해군 마마가 뭔데?”

입력 2013-07-30 18: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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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김범, 문근영에 참았던 울분 “광해군 마마가 뭔데?”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의 배우 김범(김태도 역)이 문근영(유정 역)을 향해 참았던 울분을 토해냈다.

29일 방송에서는 광해(이상윤 분)의 무고를 밝히고자 무턱대고 입궐하려는 유정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칼을 뽑아 들었으나 관군들에게 붙잡히고만 김태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태도는 옥사에 갇혀서도 자신을 바라봐 주지 않고 줄곧 광해만을 걱정하는 유정에게 섭섭한 감정을 내비쳤다. 그러나 유정이 계속해서 광해를 감싸려 들자 그는 “대체 광해군 마마가 뭔데?”라고 소리치며 애써 눌렀던 울분을 폭발시켰다.

이어 광해와 맺은 잘못된 인연으로 유정의 아버지 유을담(이종원 분)이 죽은 일을 떠올린 김태도는 “광해군 마마와 다시 인연을 맺게 되면 또 다시 너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 봐, 난 그게 불안해 정아”라고 말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선보인 김범의 애달픈 눈빛 열연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며 큰 공감을 이끌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광해를 구하려 한 유정으로부터 느끼는 남자로서의 질투와 오빠로서 동생을 걱정하는 마음이 담긴 미묘한 감정을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해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물오른 연기력에 감탄”, “눈물겨운 순애보”, “김범의 간절한 눈빛이 안타깝다”, “그 동안 쌓여온 답답함이 폭발한 순간”, “정이가 하루빨리 태도의 마음을 알아줘야 할 텐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광해와 함께 청자토를 구하기 위해 떠나던 중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유정의 남장 사실이 밝혀지며 극의 재미를 더한 MBC ‘불의 여신 정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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