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부활, 말 대신 힘?

입력 2013-08-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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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맨발의 청춘들’
스포츠예능서 운동신경 발휘 인기
토크예능 ‘무릎팍’ 폐지설 위기도

지속적으로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는 방송인 강호동이 ‘스포츠 예능’을 통해 부활의 불씨를 댕기고 있다.

강호동이 이끄는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과 최근 다이빙에 도전한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청춘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민 MC’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우리 동네 예체능’은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 등 연예인으로 구성된 예체능팀과 전국의 생활 체육 동호회팀이 종목을 바꿔가며 스포츠 대결을 벌이는 포맷이다. 7월30일 방송에서는 7%(닐슨 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방송 중인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앞서며 동시간대 1위 굳히기에 나섰다. 4%대에 머물던 ‘맨발의 친구들’도 단점 극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이빙 특집을 준비하면서 6∼7%대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포츠를 접목시키자 강호동 특유의 ‘호랑이 본능’도 살아나고 있다. 씨름 선수 출신인 강호동은 탁월한 운동신경과 승리욕, 집중도, 리더십 등 자신의 장점을 프로그램 안에서 극대화시키면서 팀의 리더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강호동이 자칫 ‘스포츠 예능’이라는 한 장르에 갇힐까 우려하고 있다. 분명 자신의 전공인 스포츠를 앞세운 예능에서는 두각을 보이고 있지만 토크 예능인 MBC ‘무릎팍도사’는 폐지설이 대두되는 등 위기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지상파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강호동은 전성기에 스튜디오 예능, 리얼 버라이어티, 집단토크쇼 등 모든 장르를 섭렵했던 숙련의 경험이 있다. 다방면의 도전을 통해 위기론을 타파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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