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백치미를 지닌 전지현이 돌아왔다.
배우 전지현은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오충환, 이하 ’별그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전지현은 극 중 싸가지 없는 톱여배우인 천송이 역을 맡았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전지현은 “내가 바로 톱스타 천송이야”라고 자신감 있게 이야기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김수현에 “어린 것이 변태처럼 쫓아온다”며 혼자 흥분해 난리법석을 떨기도 한다. 또 술에 취해 옆집에 사는 김수현의 문을 무작정 열려고 하는 등 망가지는 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줬다.
전지현이 과거 출연했던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의 천방지축 왈가닥 모습이 언뜻 보이기도 했다.
전지현은 “극 중에서 가장 코믹적인 요소를 맡게 됐다. 천송이는 단어 실수도 많고, 자신이 가진 지식이 전부라고 알고 있는 인물이다. 백치미가 돋보인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천송이 캐릭터가 딱 나라고 얘기하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 같다고 느꼈다”고 웃으며 “박지은 작가님의 대본을 받을수록 왜 지금까지 박 작가님과 내가 만나지 못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지현은 또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주인공이 별에서 왔다는 소재 자체가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별에서 온 남자에게 작품이 집중될 거라고 우려했지만, 천송이 캐릭터의 비중과 매력도 컸다”고 설명했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조선왕조실록 광해 20권에 남겨진 비행 물체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조선땅에 떨어져 404년을 살고 있는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왕싸가지 톱여배우인 천송이(전지현 분)의 위험천만, 달달한 로맨스를 그린다. 배우 김수현, 전지현, 박해진, 유인나, 신성록, 안재현, 오상진 등이 출연하며 오는 1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