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스쿠니 참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는 26일 오전 11시30분 경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야스쿠니 참배를 마친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호국영령의 뜻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참배를 결정했다"며 "중국, 한국인의 감정을 건드릴 생각은 털 끝 만큼도 없다"고 강변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명복을 비는 것이 세계적인 리더로서 가야할 길"이라고 주장했다.
2006년에 이어 지난해 12월에 재집권한 아베 총리는 그동안 공물을 봉납하는 방식으로 참배를 대신해왔다. 일본의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은 지난 2006년 8월 15일 당시 고이즈미 총리가 참배한 이후 7년 4개월 만이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총재였던 지난해 10월에는 참배한 적이 있지만 총리 자격으로는 단 한 번도 야스쿠니를 찾지 않았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논평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그간 이웃나라들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범들을 합사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라며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한일관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협력을 근본부터 훼손시키는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