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드라마 최강자 ‘나만의 당신’이 들려준 자기고백 (종합)

입력 2014-05-20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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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드라마의 최강자 '나만의 당신'(SBS) 속 배우들이 처절한 자기고백과 함께 드라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20일 오후 2시 일산 SBS 드라마 제작센터에서는 이민영, 정성환, 송재희, 한다민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SBS 아침드라마 '나만의 당신'(극본 마주희, 연출 김정민)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나만의 당신'은 착하고 정직하게 자란 여인이 자신에게 직면한 끔찍한 역경을 극복하고 일어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강성재 역을 맡은 송재희의 끊임없는 악행으로 매회 시청자들의 적지 않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송재희는 "강성재 역을 하다 보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가 있다. 나 스스로도 강성재를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아서 힘들다"면서 "분명 막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앞으로 성재가 몰락하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다민은 "나는 내가 맡은 역할이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상황에 따라 악해질 수 있는 면은 있다고 본다"면서 "내 역할은 크게 보면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하지만 거리에서 시청자들을 만나면 좋은 이야기는 안해준다. 그리고 나도 진짜 시어머니가 이 드라마를 보고 오해하면 어떡하나 걱정될 때가 있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악역들의 변명(?)에 대해 은정 역을 맡은 이민영은 "분명히 아침 드라마라서 자극적인 내용은 있지만 우리 드라마는 멜로, 코믹, 공포도 소화하는 드라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후 "데뷔 이후 나도 처음으로 복수극을 해 본다.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통쾌해 하길 바란다. 이제 이 장르의 매력을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 '나만의 당신' 배우들은 드라마 시청 포인트에 대해 "연기하는 입장에서 대본을 보면 작가님이 넓게 이야기를 펼쳐놓고 꼼꼼하게 쓴다는 느낌을 받는다. 연기자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들이 곳곳에서 펼쳐지더라"며 "후반부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유의해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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