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어클락 “오래 여운이 남는, 공감의 음악이고 싶다”

입력 2014-05-21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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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듀오 조이어클락.사진제공|오스카이엔티

남성듀오 조이어클락.사진제공|오스카이엔티

남성듀오 조이어클락(데이슨·용현)은 4월15일 첫 미니앨범을 냈다. 이튿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났다. 작년 9월 첫 싱글 ‘착각’으로 데뷔해 같은 해 11월 두 번째 싱글 ‘잊혀지다’를 냈던 조이어클락은 첫 미니앨범으로 의욕적인 활동을 계획했지만, 그 의욕은 예기치 못한 참사 앞에서 ‘미안함’이 됐다.

“우리 앨범이 나왔다는 걸 망각할 정도로 너무 큰 참사였다”는 이들은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한 노래봉사 등으로 “더 연습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다” 앨범 발표 한 달 만인 최근에야 활동에 나섰다.

조이어클락은 작년 데뷔하면서 브라운아이드소울, 바이브를 잇는 남성 보컬그룹으로 주목받았다.

첫 싱글부터 최신 앨범까지 모두 자작곡을 담을 정도로 작곡 실력도 뛰어난 이들은 단순한 보컬그룹이 아니라 자신들이 만든 노래를, 자신들의 목소리로 표현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드는 아티스트로 평가받는다.

‘조이어클락’이란 이름도 음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의 정점의 시간을 의미한다.

조이어클락의 두 남자 데이슨(김대성·31), 용현(성용현·28)은 서울 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 1년 선후배 사이다. 두 사람 모두 신인치고 나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준비 기간이 길었다는 의미다.
남성듀오 조이어클락.사진제공|오스카이엔티

남성듀오 조이어클락.사진제공|오스카이엔티


대학 시절 “과대표에 잘 생기고 노래도 잘 해서 유명인사”였던 데이슨이 먼저 현 소속사 오스카이엔티에 들어왔고, 데이슨은 용현의 학교 공연 영상을 보면서 파트너로 찜했다. 당시 용현은 몇몇 기획사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고, 특히 결원이 생긴 한 보컬그룹의 멤버로 즉시 데뷔도 가능했지만 데이슨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로부터 5년의 준비 기간을 보낸 후에야 데뷔할 수 있었다.



“처음 3년 동안 우리가 만든 노래로 준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듯해서 유명 작곡가의 곡을 받았다. 곡은 좋았지만 ‘우리 노래’가 아니었다. 우리의 생각에서 나오는 노랫말을 우리 목소리로 내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빨리 데뷔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의 노래를 부르자’는 생각에 곡을 거절하고, 2년을 더 준비했다.”

조이어클락은 팝 발라드를 추구한다.

데이슨은 허스키하면서 부드러운 음색을 가졌고, 용현의 목소리는 중성적인 느낌을 준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많이 다르지만, 노래를 듣다보면 마치 한사람이 부르는 것처럼 들린다. 그만큼 목소리의 융합이 좋고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는 의미다.

첫 미니앨범 ‘퓨리티’에는 타이틀곡 ‘스위터’를 비롯해 ‘역시 너는 달라’ ‘너와 함께’ 등 3곡이 신곡과 작년 발표했던 두 곡의 싱글을 담았다.

“요즘엔 한 번 듣고 잊게 되는, 여운이 없는 음악이 많다”는 조이어클락은 자신들의 노래를 듣는 순간 “이거 완전 조이어클락이네”라는 느낌표를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공감의 음악을 하고 싶다. ‘아, 이건 내 이야기’라며 공감할 수 있는 가사,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로 조이어클락이 기억되면 좋겠다. ‘조이어클락’이란 이름만으로 음악의 장르와 정서가 설명되는 가수였으면 한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사진제공|오스카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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